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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 인사조직

극한의 일터에서 생존하려면

매거진
2016.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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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일하는 직장문화는 다양한 역기능 행동을 불러온다.

 

실리콘밸리에서 월스트리트까지, 런던에서 홍콩까지 시간에 굶주린 기업들의 이야기가 넘쳐난다. 관리자는 일상적으로 직원을 과도하게 부려먹고, 근무시간이 아닌 때도 수시로 연락하고, 퇴근시간이 임박해서 일거리를 안긴다. 상사의 무리한 요구 때문에 직원들은 아침 일찍 출근하고, 저녁 늦게 퇴근하고, 밤샘 근무를 하고, 주말에도 일하고, 하루 24시간, 7일 내내 휴대전화를 손에서 떼어놓지 못한다. 만약 이런 식으로 일할 수 없거나 그럴 의사가 없는 직원은 불이익을 당한다.

 

기업은 이런 직장문화를 통해 직원들에게이상적인 노동자ideal worker가 되라고 압박한다. 사회학자들의 정의에 따르면이상적인 노동자는 자기 직업에 100% 헌신하고 회사가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가 돼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직장문화는 특히 전문직과 관리직에 널리 퍼져 있다. 테크놀로지 스타트업이나 투자은행, 의료기관들에서는이상적인 노동자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런 직장에서는 직원이 회사의 이익과 관련이 없거나 회사에 헌신하는 것과 관련이 없는 제안을 하면, 그것이 아무리 의미 있는 제안이라도 직장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칼라 해리스Carla Harris가 모건스탠리에서 일하기 시작했을 때 우려한 것도 바로 이 점이었다. 그녀는 현재 이 회사의 고위 임원이며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가스펠 가수다. 지금까지 음반을 3장이나 냈고 자신의 이름으로 콘서트도 여러 번 열었다. 하지만 직장생활 초기에는 자신이 가수라는 사실을 비밀에 부쳤다. 노래하는 데에 시간을 쏟는 것을 회사에서 알게 되면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우려를 할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참고도서 리스트 참조)

 

이상적인 노동자가 되기 위해서는 삶의 다른 부분, 예를 들어 부모 역할이나 개인적 욕구, 심지어 건강보다 일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 그리고 이런 현실을 바꿀 생각을 하기는커녕 불만을 표시해서도 안 된다. 일에 100% 헌신하려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직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요구하는 방식에 맞춰야 한다. 실제로 이런 케케묵은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직장문화를 바꾸려는 움직임에 반대한다. 유통업체 베스트바이Best Buy가 장시간 노동을 폐지하고 성과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을 때 일부 관리자들은 반대했다. 회사를 위해서 100% 헌신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상적인 노동자가 되라는 압력은 확고한 반면 이런 압력에 어떻게 대처할지, 이 압력에 저항했을 때 어떤 결과가 기다리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거의 연구되지 않았다. 직원들을 이상적인 노동자로 만들려는 기업문화가 정말 기업에 유익할까? 직원들이 회사의 기대에 맞춰 행동할 필요가 있을까? 우리는 이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컨설팅, 금융, 건축, 스타트업, 언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수백 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상적인 노동자는 필요하지도 않고 유익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자녀가 있든 없든 사람들은 자신의 일부를 억누르고 오직 일에만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했다. 그리고 자신의 삶에서 일 외의 다른 부분을 어떻게 할지 방법을 찾기 위해 안타까울 정도로 노력했다. 그렇게 가까스로 어떤 해결책들을 찾아서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게 된 경우도 있었지만, 심각한 결과나 잘못된 결과로 인해 고통받는 경우도 많았다.

 

Idea in Brief

 

상황

 

일에 100% 헌신하라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하지만 이렇게 압박이 심한 환경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대부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문제점

 

회사의 비현실적인 기대에 대처하기 위해 직원들이 사용하는 전략은 대부분 직원 자신과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해결책

 

‘이상적인 노동자를 다시 정의해야 할 때가 됐다. 직원들이 자신의 복합적이고 다면적인 정체성을 억누르지 않을 수 있다면, 회사에서도 더 집중적이고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고 회사도 더욱 성공할 것이다.

 

일에 100% 헌신하고 항상 대기하라는 직장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전략을 이제부터 소개하고, 이런 전략이 그 당사자와 부하직원들, 그리고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겠다. 그리고 관리자 개인이 조금씩 바뀜으로써 더 건강하고 결과적으로 더 생산적인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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