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place
“미칠 듯이 바쁘다”: 새로운 사회적 지위의 상징
한때 여가는 사회적 지위를 상징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의 ‘24시간 업무 중’ 문화 속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는 오히려 여가가 부족한 사람이 더 높이 평가 받기 쉽다. 한 연구진은 일련의 실험으로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미칠 듯이 바쁘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실은 자기 재능이 얼마나 희소가치 높은 상품인지를 넌지시 흘리며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지위를 높이 평가하도록 유도한다는 이야기다. 한 실험에서는 피험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가상의 친구 두 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한 명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근무시간이 너무 길다는 글을 올렸고, 다른 한 명은 점심시간이 길고 근무시간은 짧다며 자랑했다. 그랬더니 피험자들은 더 바쁜 친구의 사회적 지위가 더 높다고 인식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사회이동Social Mobility[1]에 대한 믿음이 이런 견해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드러났다. ‘미국인들의 경우 사회 이동성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열심히 일하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다고 믿는 사람일수록 타인의 바쁜 상태를 사회적 지위가 높기 때문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진은 적고 있다.
단, 유럽인들에게는 이런 태도가 나타나지 않는다. 유럽인들은 여전히 넉넉한 여가시간이 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 있는 것보다 더 높은 사회적 지위를 나타낸다고 여긴다. ■
[1]개인이나 집단이 어떤 사회적 지위에서 다른 사회적 지위로 이동하거나 변화하는 현상
참고자료 실비아 벨레자(Silvia Bellezza), 니루 파하리아(Neeru Paharia), 아나트 카이난(Anat Keinan), (Journal of Consumer Research, 발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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