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AGING ORGANZATION
의학계의 에디슨
스티븐 프로케시
세계 최고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자랑하는 연구기관에서 배우는 교훈
In Brief
문제
초기단계의 연구는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성이 높으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그래서 기업들은 이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 결과 많은 기회를 놓치게 된다.
해결책
중대한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연구를 시행하면 기업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면서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
모범 사례
MIT의 밥 랭어는 연구의 속도를 높이고 연구결과를 제품의 형태로 세상에 내놓기 위한 검증된 공식을 갖고 있다. 어떤 기관에라도 적용할 수 있는 공식이다.
|
2016년의 어느 아침, 제임스 달먼James Dahlman은 MIT 코크 통합 암연구소Koch Institute for Integrative Cancer Research에 있는 밥 랭어Bob Langer의 사무실에 작별인사를 하러 찾아갔다. 박사학위 지도교수였던 랭어와 댄 앤더슨Dan Anderson을 만나러 간 것이었다. 29세의 달먼은 조지아공대 의생물공학과에서 제안한 첫 교직 수락을 앞두고 그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었다. “큰 일을 목표로 해주게.” 랭어는 달먼에게 일렀다. “자잘한 일들 말고 온 세상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일 말이야.”
그의 말은 옛 제자에게 영감을 주려는 단순한 덕담이 아니었다. 그것은 MIT에 몸담고 있던 40년 동안 화학공학자이자 방출조절식 약물 전달 및 조직공학 분야의 선구자인 그를 한결같이 이끌어준 좌우명이었다. 그리고 랭어 랩Langer Lab을 세계에서 가장 생산적인 연구기관으로 만든 원칙이기도 하다.
MIT 코크 연구소에 있는 랭어의 사무실. 그 옆은 연구소 휴게실의 게시판이다.
학교와 기업, 정부에 속한 연구소는 물론이고 전문분야가 서로 다른 걸출한 인재가 모인 집단을 이끄는 리더라면 누구나 랭어의 모델에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랭어는 신속하게 연구결과를 도출하고 학문적 성과를 제품화해 선보이는 다섯 갈래의 접근법을 마련했다. 파급 효과가 큰 아이디어에 집중하는 법, 연구와 제품 출시 사이에 놓인 ‘죽음의 계곡’을 건너는 법, 여러 전문분야 간 협력을 촉진하는 법, 끊임없이 바뀌는 연구자와 프로젝트 펀딩의 시간적 제한을 유리하게 활용하는 법, 연구자의 자율성 존중과 연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리더십 형태 등이 그 내용이다.
수년간 학교와 기업 연구소에 대해 조사해온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켄트 브라운Kent Brown명예교수는 연간 연구비로 쓰이는 돈이 미국 내에서만 약 5000억 달러에 이르지만 그 성과는 대개 기대에 못 미친다고 지적하며 이렇게 말했다. “랭어 랩처럼 파급 효과가 큰 연구에 주력하고 분야 간 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지는 연구소가 늘어난다면 부를 창출할 수 있는 미국의 잠재력이 실현될 것입니다.”
아티클을 끝까지 보시려면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세요.
첫 달은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