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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조직

기술직 근로자 공동화, 그냥 바라만 볼 건가

매거진
2013. HBR in DBR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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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이 글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2012 12월 호에 실린 MIT 슬론 경영대학원 경영 교수 토마스 코챈(Thomas Kochan), 러트거스대 평생 학습/전략 성장 수석 부학장 데이비드 파인골드(David Finegold), MIT 슬론 경영대학원 인사 관리 교수 폴 오스터만(Paul Osterman)의 글 ‘Who Can Fix the “Middle-Skills” Gap?’을 전문 번역한 것입니다.

 

대불황(Great Recession)이 공식적으로 종결된 지 3년 반이 지났지만 미국의 높은 실업률은 여전히 낮아질 줄을 모르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고용주들이 일부 유형의 공석을 메우기 위해 여전히 노력 중이다. 기업들은 특히 중등 과정 이후에 진행되는 기술 교육 및 훈련을 필요로 하며 경우에 따라 대학 수학 과정이나 대학 학위를 필요로 하는 중간 기술 직종(컴퓨터 기술, 간호, 고급 제조 기술, 기타 부문)의 인재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전체 노동 인구의 약 48%에 달하는 약 6900만 명의 근로자가 중간 기술 직종에 몸담고 있다.

 

중간 기술직 근로자가 얼마나 부족한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추정치는 없다. 하지만 은퇴 연령에 도달하는 베이비 붐 세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그 숫자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공 부문 및 항공우주 부문에서 중간 기술직 근로자 부족 현상이 가장 심각하다. (2020년이 되면 현재 공공 부문 및 항공우주 부문에 몸담고 있는 중간 기술직 근로자 중 50∼60%가 은퇴 연령에 도달하거나 기타 이유로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다른 산업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은 기술 카테고리별로 일자리 수치를 발표하지 않는다. 하지만 노동 시장 전문가들은 교육 및 훈련 요건에 관한 정부 데이터를 통합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새로 생겨나는 신규 일자리 중 최대 2500만 개, 혹은 47%가 중간 기술직으로 분류될 것으로 추산한다. (‘중간 기술직 고용 현황참고.) 이런 유형의 근로자가 부족한 탓에 미국의 경쟁력이 이미 약화되고 있으며 근로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미국 기업들은 운영 설비를 해외로 이전하고 있다. 이처럼 급여 수준이 높은 일자리를 차지할 근로자를 훈련시킬 방법을 찾아내면 미국 경제를 괴롭히는 임금 둔화 현상을 개선하고 나날이 확대되는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 간의 격차를 메울 수 있다.

 

문제 해결을 방해하는 커다란 장애물로 실행(excution)을 꼽을 수 있다. 미 재계와 정부는 지난 30년 동안 초··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과학, 수학, 읽기 교육을 정비하고 도심 빈민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중퇴율이 높게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해 왔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 2012 3월 호에 실린학교에 대해 다시 생각하다(Rethinking School)’ 참고) 필자들도 이와 같은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 기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진척 속도가 너무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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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에서 정치적인 교착 상태가 해소되지 않고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연방 정부가 빠른 시간 내에 새롭고 규모가 큰 교육·훈련 계획을 선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의회가 이미 제한적인 직업 훈련과 기타 비복지 프로그램(nonentitlement program)을 줄일 가능성이 더욱 크다. 따라서 1995년부터 약화되기 시작한 연방 정부의 직업 훈련 지원 노력이 한층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1995년부터 미국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1인당 지원 금액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필자들은 기업들이 중간 기술 격차를 메우기 위한 근로자 훈련에 앞장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면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수의 근로자를 훈련시키려면 비즈니스 리더가 지역적인 차원 및 국가적인 차원에서 또 다른 비즈니스 리더, 노조, 교육기관 등과 협력해야 한다. 비즈니스 리더들이 반드시 기억해 둬야 할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협력(cooperate)’국가적인 차원(nationally)’이다.

 

직업 훈련을 위한 기업의 지출에 관한 신뢰할 만한 데이터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기업들은 예산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되면 가장 먼저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를 줄인다. 자사가 직접 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를 했을 때 투자를 감행하지 않은 경쟁 기업이 인재를 낚아채 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는 기업이 많다. 하지만 다양한 주체가 힘을 모아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이런 위험이 줄어든다. 미국에서 이미 여러 가지 모델의 효과가 검증됐다. 영국, 호주, 스웨덴 등 미국과 경제 환경이 유사한 국가에서도 마찬가지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 > 2012 3월 호에 실린생태계를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노력(Enriching the Ecosystem)’ 참고)

 

필자들이 이 글을 집필하는 데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 첫 번째는 비즈니스 리더들이 효과가 검증된 다양한 모델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자사 조직에 적합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두 번째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프로그램에서 찾아낸 최우수 관행을 조명하는 것이다. 필자들은 각 지역과 주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파악하고 연방 정부의 재정 지원을 토대로 정확하게 목표 대상을 겨냥한 인센티브를 제시해 직업 훈련의 숫자와 규모를 늘리는 방법이 중간 기술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필자들은 미국의 상황을 집중적으로 다룰 생각이다. 하지만 이 글에서 필자들이 언급한 모델 중 일부는 이미 다른 나라에서 사용 중이다. (혹은 다른 나라에서 사용 가능한 모델도 있다.)

 

기술 환경의 변화

20세기에는 대개 사람들이 시장성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이런저런 방법으로 부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기술을 확보하고 부를 얻기 위해 사람들이 처음으로 택한 것은 직업이었다. 기업들은 사내에서 승진 대상을 물색해 직원들이 좀 더 높은 직급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노조는 기술 및 연공 서열과 관련된 경력 개발을 위해 사측과 협상을 벌였으며 견습 제도와 기타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직업 차원, 혹은 업계 차원에서 고용주의 노력에 동참했다. 이런 시스템은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새로운 인재를 충분히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됐다.

 

하지만 노조가 쇠퇴하자 견습 제도, 노조와 고용주가 함께 진행하는 훈련 프로그램, 사내 승진 등도 모두 쇠퇴했다. (현재 미국에서 노조 활동을 하는 근로자의 비중은 전체 근로자의 12%, 민간 부문 근로자의 7%에 불과하다.) 그와 동시에 고용주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의 유형 또한 업무를 통해 손쉽게 익힐 수 있는 점진적인 성질의 새로운 기술에서 기존의 생산 고용 패러다임하에서 익히기 힘든 선진적인 전문 기술 및 행동 기술(문제 해결, 의사소통, 팀워크, 리더십 부문의 기술)로 바뀌었다.

 

기술 확보를 위해 흔히 사용됐던 두 번째 방법은 대학 교육이었다. 젊은이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려면 원칙을 따르고 자신의 관심사 및 재능과 부합하는 분야를 전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웠다. 하지만 인문학 전공자에 대한 수요는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미국 대학 졸업생 중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등을 전공한 사람은 15%에 불과하다. 이런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년 동안 관련 과목 전공자의 비중은 달라지지 않았다.

 

따라서 좀 더 평평한 팀 중심 구조의 등장으로 인해 중간 기술을 보유한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자동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기술 수준이 떨어지는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중간 기술을 양성하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의 역량 자체가 약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차원에서 도입한 선진적인 계획들이 해당 지역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다음과 같은 속성 중 최소한 하나 이상을 갖고 있다.

 

1. 해당 지역이나 업종에서 활동하는 여러 고용주가 직업 훈련 계획을 설계하고, 자금을 지원하고, 졸업생을 훈련시키고, 채용하기 위해 또 다른 고용주 및 교육기관과 협력한다.

 

2. 강의실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업무 환경이나 가상 업무 환경에서 새로운 개념 및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기회(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학습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진 접근방법)를 제시한다.

 

3. 근로자에게 최초의 일자리에 적합한 기술뿐 아니라 성공에 도움이 되는 진로를 제시하는 데 주목하는 직업 훈련.

 

다양한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밝혀진 몇 가지 관행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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