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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의 연구
이사회가 임원들의 품행을 걱정해야 하는 이유
음주운전, 교통법규 위반 같은 개인적 문제가 회사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번역 손용수 에디팅 조영주
2000년대 중반 미국은 월드컴, 엔론, 타이코, AIG 등 대형 기업 스캔들의 여파로 휘청거렸다. 시카고대 회계학과 조교수였던 아예샤 듀이Aiyesha Dey는 이 사건들을 지켜보며 다음과 같은 의문을 품었다. 기업 리더들의 생활방식이 경영성과에 영향을 끼쳤을까? 만약 그랬다면,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하지만 당시엔 이들 기업 임원들이 어떻게 수백만 달러씩 써가면서 파티를 벌였는지에 관한 기사뿐이었죠.” 듀이 교수는 말한다. 그래서 듀이 교수와 동료들은 기업 리더들의 사적인 품행과 직장에서의 공적인 행동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일련의 연구에 착수했다.
심리학과 범죄학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연구진은 초점을 맞출 행동을 ‘위법성향’과 ‘물질주의’ 등 두 가지로 결정했다. 위법성향은 전반적인 자제력 부족과 규칙을 무시하는 경향과 관련된다. 물질주의는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과 환경에 미칠 영향에 둔감한 불감증과 연관돼 있다.
현재 하버드경영대학원 부교수로 재직 중인 듀이는 동료들과 함께 네 가지 연구를 통해, 임원들 개개인의 위법 성향/물질주의와 회사 차원의 다섯 가지 문제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1)내부자 거래.가장 최근 논문에서 연구진은 교통위반부터 음주운전 및 폭행까지 임원들의 모든 개인 전과기록이 내부 기밀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하려는 경향과 상관관계가 있는지 살펴봤다. 연구진은 미 연방과 각 주의 범죄 데이터베이스, 범죄 배경 조사, 사설탐정 등을 활용해 1986~2017년까지 전과기록이 있는 임원과 없는 임원을 각각 한 명 이상 동시에 고용한 기업을 파악했다. 그 결과 CEO 503명을 포함해 1500명에 달하는 임원 표본이 생성됐다. 임원들의 회사 주식거래 상황을 조사한 연구진은, 전과가 있는 임원들의 거래가 없는 임원들보다 더 수익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는 전과자 임원들이 기밀정보를 이용했음을 암시한다. 그 효과는 다수의 전과를 가진 임원들과 교통위반 딱지를 떼는 것보다 더 심각한 수준의 범죄를 저지른 임원들 사이에서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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