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점 이론적으로, 기업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투자해서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의 대기업 임원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는 묵살한다. 그 대신 미미한 개선이나 비용절감을 하는 프로젝트, 안전한 투자를 선호한다.
원인 대부분의 중간관리자는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성향이 CEO보다 훨씬 강하다. CEO는 투자를 검토할 때 전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검토하지만 중간관리자는 그럴 수가 없다.
새로운 접근법 본 아티클에서는 리스크 회피 경향이 왜 발생하는지 설명하고, 중간관리자의 리스크 회피 성향으로 인해 회사가 얼마나 많은 이익을 눈앞에서 놓치는지를 보여준다. 또 어떻게 해야 이런 문제를 시스템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 알려준다.
경영학 이론에 따르면, 기업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투자해서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한 번의 실패로 기업이 무너질 정도만 아니라면, 투자규모가 커도 괜찮다. 상당한 비율의 투자가 실패로 돌아간다 해도 다른 투자의 성공으로 만회할 수 있다면 상관없다. 사실 대체로 그렇게 된다. 이런 투자 접근법은 경제학 이론에도 나온다. 노벨상 수상자인 해리 마코위츠Harry Markowitz가 1950년대 발표한 ‘포트폴리오 최적화’ 연구가 그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대기업 임원들은 리스크가 따르는 프로젝트를 제안하기도 싫어하고 승인하기도 꺼린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묵살하고, 그 대신 미미한 개선이나 비용절감, 그리고 안전한 투자를 선호한다. 이런 경향은 오래전부터 연구돼 왔다. 예를 들어, HBR 아티클에서 시러큐스대 랠프 스왐Ralph O. Swalm 교수는 기업임원 100명이 리스크를 대하는 태도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스왐 교수는 이 연구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것 같은 대담한 리스크테이커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았다. 기업의 의사결정자들은 리스크를 감수하길 매우 꺼려한다”고 결론내렸다. 이런 경향이 지속되고 있음을 우리도 이번 연구에서 확인했다.
본 아티클에서는 이런 리스크 회피 현상을 살펴보고 기업 내부의 인센티브 시스템과 의사결정방식이 어떻게 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지 보여준다. 또 경영자들이 얼마나 많은 가치를 놓치는지를 분석하고, 지나친 리스크 회피 경향을 완화하기 위한 제안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