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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조직 & 혁신

애플의 혁신형 조직체계

매거진
2020. 11-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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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ANIZATIONAL CULTURE

애플의 혁신형 조직체계:
전문가가 이끄는 전문가 조직

내용 요약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
많은 업계에서 주요 기업들은 급변하는 기술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원인
대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사업부로 나뉘어 조직돼 있고, 각 사업부에 자체적으로 기능부서들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핵심 의사결정권자인 사업부서장은 관리하는 모든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이 부족하다.

애플의 조직구조
애플은 기능부서별로 나누어 조직돼 있고, 매니저의 전문지식 분야와 의사결정권이 일치한다. 리더들은 부서 간 경계를 넘어 서로 협력하고 디테일에 대해 깊숙이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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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혁신한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혁신 덕분에, 스티브 잡스가 복귀한 해인 1997년 종업원 수 8000여 명, 매출 70억 달러(약 8조 원) 규모에서 2019년 종업원 수 13만7000명, 매출 2600억 달러(약 300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애플의 혁신 성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온 조직구조 및 관련된 리더십 모델이다.

잡스가 애플에 다시 돌아왔을 때 애플은 비슷한 규모와 사업범위를 가지고 있는 여타 회사들의 전통적인 조직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애플은 사업부로 나뉘어 있었고, 각 사업부는 자체 손익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었다. 일반 관리자들이 매킨토시 상품 그룹, 정보기기 부문과 서버 상품 부서 등을 운영했다. 분권화된 사업부서가 일반적으로 그렇듯, 관리자들은 서로 경쟁했는데 특히 이전 가격transfer price을 두고 다투곤 했다. 기존의 전통적인 관리방식이 혁신의 숨통을 조이면서, 잡스는 CEO로 복귀한 첫해에 전 사업부의 일반관리자들general manager을 같은 날 모두 해고했고, 전사를 하나의 손익관리체계로 개편했으며, 사업부별 별도로 운영되던 기능부서들을 하나의 기능조직으로 통합했다.(86페이지 ‘애플의 기능별 조직체계’ 참고)

기능별 조직체계의 도입은 그 당시 애플과 같은 규모의 회사들에는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니었을 수 있다. 놀라운, 그리고 획기적인 점은, 오늘날 애플이 1998년 대비 매출 면에서 약 40배 커지고 훨씬 더 복잡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수석 부사장들은 상품별로 담당하는 게 아니라 기능부서별로 담당하고 있다. 전임자인 잡스처럼, 현 애플 CEO인 팀 쿡이 애플 조직도에서는 유일하게 모든 애플의 주요 상품들의 디자인, 엔지니어링, 운영, 마케팅 및 소매가 만나는 접점에 있는 사람이다. 사실상 CEO를 제외하면, 애플은 상품 개발에서 영업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고 부서별 손익에 따라 평가받는 전통적인 일반 관리자가 없다.

비즈니스 역사와 조직이론에 따르면, 기업이 성장해서 커지고 복잡해지면 기능별 조직Functional structure에서 사업별 조직Multidivisional structure으로 전환해야 한다. 책임과 통제범위를 일치시키고, 수많은 결정사항들이 조직구조의 최상단까지 올라오면서 발생하는 정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사업부서별 리더들에게 핵심 기능들에 대한 전면적인 통제권을 부여함으로써 각 사업부의 고객 니즈를 가장 잘 충족시키고 성과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취할 수 있게 되고, 임원들은 사업부서 리더들을 감독하고 성과를 평가하면 된다는 주장이다.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역사가인 앨프리드 챈들러Alfred Chandler가 기록한 것처럼, 듀폰과 제너럴모터스 같은 미국 기업들은 20세기 초에 기능별 조직에서 사업별 조직으로 전환했다. 20세기 후반이 되자 대기업들의 대다수가 그 뒤를 따랐다. 애플은 이러한 전통적 접근방식은 불필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엄청난 기술적 변화와 산업의 대격변을 마주하는 기업들에는 기능별 조직구조가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한다.

기능별 조직구성을 고수했지만, 애플의 조직이 변화 없는 정적인 조직은 아니었다. 인공지능(AI)과 다른 새로운 분야들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애플의 조직도 변화했다. 본 아티클에서는 애플의 차별화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조직모델이 가지는 혁신면에서의 장점과 리더십의 도전과제를 살펴본다. 이 내용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 이해하고자 하는 개인과 기업들에게 유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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