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에 기업들이 목을 매며 경쟁우위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디지털화는 필수로 여겨 지지만 사실 차별화는 별로 안 된다.) 이를 위해 필요한 리더의 자질도 달라지고 있다.
최고경영진은 회사의 위치를 다시 생각하고 조직이 보다 야심 있는 목적을 달성하는 데 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변화시켜야 한다. 경영진 스스로의 변화뿐 아니라 경영진이 회사를 집단적으로 관리하고 이끄는 방식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내용 요약
문제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업은 디지털화 이상의 가치 창출을 위한 활동을 재구상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영진은 미래의 성공을 위해 조직을 개혁하고 포지셔닝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미래를 위한 길 CEO는 리더십을 근본적으로 재고해 최고경영진이 현재의 비즈니스를 운영하기보다 앞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 데 주력하도록 해야 한다.
진행 단계 CEO는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필요한 리더의 역할을 규정하고, 이 역할에 알맞은 사람을 기용해야 한다. 또한 변혁을 위한 원동력을 강조하고, 최고경영진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리더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스킬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그리고 많은 임원이 이런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얼마나 고군분투하는지를 생각해 보라. PwC의 글로벌 전략 컨설팅 사업부인 Strategy&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리더들이 역설적으로 보이는 특징들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이전에는 리더가 훌륭한 선지자 또는 훌륭한 운영자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더는 아니다. 기업에서 최고경영진은 두 역할을 모두 맡아야 한다. 즉 전략적 실행자가 돼야 한다. 동시에 기술에 정통한 인본주의자이자 청렴한 정치인이며, 겸손한 영웅, 세계적으로 생각하는 지역주의자, 전통적 혁신가가 되라는 기대를 받는다. (아래 ‘리더에게 기대되는 6가지 역설적 역할’ 참고) 설문 응답자의 다수가 리더들의 역설적 역할의 중요성에 동의했을 뿐 아니라 해당 역할에 대한 리더의 숙련도 부족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을 표했다. 리더십에 대한 이 같은 기대와 현실간의 간극을 해결하는 것은 단순히 개별 임원의 스킬을 단련하는 문제가 아니다. 집단 전체의 리더십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 아티클의 기초가 된 필자들의 책 의 사전 연구의 일환으로 12개 유명 기업(마이크로소프트, 인디텍스, 히타치 및 9개 기업)의 고위임원을 인터뷰하며 리더십에 대한 기대치가 변화하게 된 이유에 관한 통찰을 얻었다. 앞으로 몇 년간 기업이 번영하려면 지금 하는 일을 디지털화하는 것 이상의 새로운 장점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오래된 사고 체계를 버리고 새롭고 대담한 가치제안을 규정할 준비가 돼야 한다. 기업은 경쟁사와 경쟁하기보다는 네트워크와 생태계 내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단일 조직으로서는 해낼 수 없는 방식으로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리더는 기업의 목적, 비즈니스 모델, 직원, 자기 자신 등 기업의 모든 측면에 기꺼이 의문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 경영에 대한 전통적 아이디어를 완전히 뒤집어야 한다. 경영진은 개별적 책임 영역에 집중하며 아래에서 제기되는 요구 사항에 대응하는 데서 벗어나야 한다. 그 대신 조직의 미래를 만들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함께 일해야 한다.
우리가 조사한 회사들은 CEO들이 도전에 기꺼이 대응하는 리더십 팀을 조직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이 접근방식에는 네 가지 구성 요소가 있다. ▶ 미래를 위해 회사를 개혁하는 데 필요한 리더의 역할을 규정한다. 계속해서 유능한 회사로 남기 위해서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고유 역량과 더불어 회사의 새로운 위치를 구상하고 이 위치에 도달할 원동력을 갖춘 리더들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어떤 임원 직책을 만들어야 할까?
▶ 딱 맞는 사람들을 모은다. 리더가 맡아야 할 역할을 규정했다면 이제 누가 이 역할에 가장 잘 맞을지 생각해야 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전통적 사고에 도전하며,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한 협업을 위해서 최고경영진에 필요한 인재와 다양성을 갖추려면 어떤 사람을 모아야 할까?
▶ 리더가 회사의 변혁을 주도하는 데 집중하도록 한다. 리더들이 회사의 어젠다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당면한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최우선 과제에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 한다. 어떤 조직과 메커니즘이 새로운 도착지로 이끌 것인가?
▶ 리더는 자신의 행동에 주인의식을 갖는다. 진정한 우위를 만들어내는 고유한 역량을 갖추려면 긴밀한 협업과 팀 정신 강화를 위한 헌신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조직의 각기 다른 부서들이 하나의 조화된 팀으로 작동한다.
순차적으로 나열했지만 사실 이 모든 조치들은 서로를 보완하고 강화하므로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 팀 구성을 포함해 한 번에 모든 것을 제대로 해야 된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괜찮다. 훌륭한 성과를 낸 리더십 팀이 하룻밤에 탄생한 적은 없으며, 이 팀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낸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네 가지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변명으로 삼아서도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