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경험에 대한 접근을 달리 생각하라 직원들에게 무엇을 제공할 것인가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직원들이 어떻게 느끼는지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
HR 리더들은 흔히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돋보이기 위해 기술 교육에서부터 반려동물 보험, 테이블 축구에 이르기까지 경쟁력 있는 모든 복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런 생각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다.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와 유지율은 이런 복리후생과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물질적인 것 이상을 바라며 일하는 회사를 스스로 어떻게 느끼는지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전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포천 500대 기업은 직원들을 위한 복리후생과 혜택에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비용을 들이고 있다. 직원 1인당 평균 2500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조사 자문 회사인 가트너가 전 세계 조직의 직원 5000명과 HR 리더 15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는 저조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가령 31% 직원만이 회사가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고, 팬데믹이 끝난 후에도 대부분의 직원이 회사에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HR 리더는 23%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최고의 복리를 제공하기 위한 일종의 군비 확장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가트너의 인사 담당 부사장이자 이 연구보고서의 저자 카롤리나 발렌시아Carolina Valencia는 말한다. “하지만 일단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면 직원들은 물질적인 복지보다는 정서적인 면에 더 강력하게 동기 부여됩니다. 오늘날 직원들은 단순히 노동자가 아닌 사람으로 대우받기를 원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업이 직원들에게 제공하던 것을 모두 바꿔야 하는 건 아니라고 연구진은 말한다. 필요한 것은 초점의 변화다. 즉 복리후생을 담당하는 관리자들은 물질적인 복리후생을 계속 늘리는 대신 직원들이 금전적, 육체적, 정서적으로 보살핌을 받는다고 느끼게 하는 ‘인간적인 대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특히 많은 국가가 겪고 있는 팬데믹과 사회 불안이라는 이중의 위기를 고려할 때 이런 변화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2021년 1월 가트너의 한 설문조사에서 47%의 직원이 업무 스트레스가 이전에 경험했던 것보다 높다고 답했으며 37%만이 회사가 개인의 삶과 가족에게 필요한 것을 이해한다고 답했다.
직원들이 인간적으로 대우 받으며 인정과 보살핌 아래 있다고 느끼도록 하기 위해 고용주들이 해야 하는 몇 가지 방안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