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서 실행한다는 피자 2판의 법칙, 이른바 ‘투 피자 팀’에 대해 들어본 적 있으실 겁니다. 이는 피자 2판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라야 팀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제도인데요. 실제로 아마존은 이 제도를 통해 다양한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애초의 목표와는 달리 전사적으로 완전히 확산되지는 못했다고, 콜린 브라이어는 회상합니다. 콜린 브라이어는 아마존이 창립한 지 4년째 되는 1998년 합류해 기술부사장과 고문 등을 거쳐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그림자로 불리는 최고 참모 자리까지 올랐던 인물입니다.
그 후 아마존은 ‘싱글 스레드 팀’ 또는 ‘싱글 스레드 리더십’이라고 불리는 고유의 조직구조를 만들어가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싱글 스레드 리더십이란 한 사람이 오직 하나의 목표에 집중하도록 하고, 해당 목표를 달성하는 일만 전담하는 분리 가능한 자율팀을 이끌 권한을 갖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날 많은 기업에서 팀은 몇 개에서 몇십 개까지 다양한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직원이 서너 개 프로젝트를 동시에 맡기도 하죠. 맡은 업무가 늘면 필연적으로 ‘의존성’이 발생합니다. 필요한 것을 팀 안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없고 A팀이 특정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B팀을 거쳐야 하는 상황에 부딪치는 거죠. 의존성은 ‘지연’으로 이어집니다. 각 팀의 권한은 약해지고, 팀원들은 항상 바쁘며, 혁신은 늘어지고, 성장은 정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