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틴 노리아 HBR의 가상사례 연구는 실제 기업 리더가 직면한 문제와 함께 전문가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글은 HBS 사례 연구 ‘윌리엄스 프로퍼티의 경영진: 적재적소에 적합한 인재 배치(사례 번호 424-041)’로 니틴 노리아가 작성했다. 하이스트리트 프로퍼티Highstreet Properties의 신임 CEO인 섀넌 레비는 런던 본사에서 창 밖을 바라보면서 저스틴 무니에게 전화를 걸어 해고 통보를 하는게 맞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쇼핑몰 개발 업체로 한때 번창했던 하이스트리트는 소비자들의 이커머스 이용 급증, 코로나19로 인한 쇼핑몰 폐쇄, 전략에 대한 내부 불화 등으로 타격을 입은 상황이었다. 회사는 기업 회생을 위해 섀넌을 영입했는데 그는 취임 100일이 다가오는 지금에도 고위경영진 선발과 조직 정비, 동기 부여 등의 임무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초조했다.
이날 저녁은 26개국 프리미엄 아웃렛 쇼핑몰 포트폴리오를 이끌고 있는 저스틴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했다. 그는 대학 졸업 직후 하이스트리트에 입사했는데 부동산 시장은 사이클을 타고 움직이기 마련이므로 매장 내 쇼핑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는 온라인이 빠르게 성장하는 채널이긴 하지만 전 세계 소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분의 1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동료들에게 끊임없이 상기시키며 오프라인 소매업체가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확신했다. “전에도 이런 주기가 되풀이 됐었죠. 당황하지 않고 일관성과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하이스트리트 최고경영진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면서 저스틴이 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