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에서 0점을 받은 사람들은 자신이 10문제 중 7문제를 맞혔다고 생각했다.
한 온라인 논리 시험에 자발적으로 참가한 이들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엄청나게 과대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문제에서 정답을 하나도 맞히지 못한 응시자들은 평균적으로 자신이 7문제 정도는 맞혔다고 대답했다. 쾰른대(University of Cologne) 토마스 슐로서(Thomas Schlosser) 교수와 코넬대(Cornell University) 데이비드 더닝(David Dunning) 교수는 성과를 올릴 역량이 부족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은 물론 타인의 성과를 판단하는 능력도 부족하기가 쉽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역시 변치 않는 진실은 아니다.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교육을 잘 받는다면 성취 능력이 떨어지는 이들도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인식하고 스스로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게 된다.
어떤 기업은 기존 이사가 은퇴해야만 이사회의 구성에 변화가 생긴다. 일각에서는 이런 방식의 이사회 운영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보인다. 해마다 이사를 선임하자는 제안에 찬성표를 던지고 이사 임명 과정에서 투명성을 높여달라고 요구하는 주주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이사회의 이직률이 더 높아지기를 바라는 주주들은 분명 존재한다. 이사회에 신선한 피를 수혈했을 때 실제로 해당 기업과 주주들에게 이익이 된다는 증거가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변화가 바람직한 것일까?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우리는 2003년부터 2013년까지 S&P500 기업들이 기록한 이사회 이직률과 주주들이 얻는 수익을 살펴봤다. 미국의 기업 임금 조사 기관 에퀼러(Equilar)의 자료를 활용해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경영진에 합류했을 때와 떠났을 때를 추적하고 3년 단위로 이직률을 계산한 다음 그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을 네 개의 범주로 나눴다. 그리고는 새로운 이사들이 회의실에 등장한 뒤 주주에게 얼마나 많은 이익이 돌아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 시점을 기준으로 차후 3년 동안 각 기업이 달성한 실적을 검토했다. 이를 위해 업계 평균 대비 총주주수익(TSR)을 사용했다. 분석 결과 흥미로운 패턴들이 나타났다:
· 3년 동안 이사를 서너 명 정도 교체한 기업들은 다른 기업에 비해 더 나은 실적을 올리면서 최적의 이직률 수준을 보여줬다.
· 대부분의 이사진이 이러한 최적 범위에 들지 못했다. 전체 3분의 2에 해당하는 기업에서 이사 교체율이 최적 범위를 벗어났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한 기업은 보통 3년 동안 이사진이 전혀 바뀌지 않았거나 5명 이상 바뀐 곳이었다.
아티클을 끝까지 보시려면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세요.
첫 달은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