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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조직

이 회사 직원들은 왜 개인적 약점까지 공개할까?

매거진
2014. 4월
The Big Id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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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FREDRIK BRODEN

 

 

이제서야 인식하기 시작한 사실이지만 직장인 대부분, 심지어 고성과 조직(high-performing organizations)에서 일하는 사람들조차도 매일 그 누구도 시키지 않은 부업을 하느라 상당한 에너지를 허비하고 있다. 이 부업이란 본인의 평판을 유지하고 최대한 좋은 이미지를 내세우며 무능함을 감추는 일이다. 이것이야말로 단일 요인으로서 오늘날 기업에서 자원 낭비를 일으키는 가장 큰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이 이 같은 부업을 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자기 약점을 숨기는 대신 이를 편안하게 인정하고 그로부터 배우고자 한다면 어떻게 될까? 직원들이 자신의 실수를 취약점이 아니라 자기 성장을 위한 가장 좋은 기회로 여길 수 있는 문화를 기업이 나서서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까지 3년 동안 우리는 이러한 기업, 즉 의식적 개발 조직(deliberately developmental organization)을 물색했다. 우리는 학계, 컨설팅업계, HR, 기업 최고 책임자 집단(C-suite) 등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동원해 개인의 성장을 일상 업무에 엮어 넣음으로써 조직구성원 모두의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조직을 알고 있는지 물어봤다. 전 세계 어디에서든 공기업/사기업 여부를 막론하고 직원이 100명 이상이며 최소한 5년 이상 업력이 있는 조직을 대상으로 삼았다.

 

이렇게 살펴본 결과, 기준에 들어맞는 회사는 대략 20개밖에 되지 않았다. 이 적은 조직들 중에서 두 회사가 단연 돋보였다. 바로 미국 동부해안 지역을 본거지로 하는 투자 회사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와 부동산, 영화관, 노인복지관을 소유하고 관리하는 캘리포니아 기반 회사 디큐리언 코퍼레이션(Decurion Corporation)이다. 이 두 회사는 우리가 정의한 의식적 개발 조직의 기준을 10년 이상 충족시켜왔다. 운 좋게도 두 회사는 서로 매우 상이한 비즈니스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심층 연구에 기꺼이 협조했다.

 

두 회사는 성인도 성장할 수 있다는 기본적인 가정에 근거해 움직인다. , 회사의 실적은 물론 직원들의 개인적 성장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할 뿐만 아니라 이 두 요소가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가정한다. 회사의 수익성과 개인의 발달은 둘다 회사 운영 방식의 모든 측면에 내재된 구조에 좌우된다고 믿는다. 그리고 사람은 적절한 도전과 지원을 받음으로써 성장하며 이 과정은 자신의 맹점, 한계, 변화를 꺼려하는 내부 저항을 인지하고 뛰어넘는 단계를 포함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이 성공을 거두려면 직원(디큐리언은 멤버라는 호칭을 선호한다)들이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일하는 온전한 자신의 모습뿐 아니라 자신의 부족한 점 역시 흔쾌히 밝혀야 한다. 또한 조직은 이렇게 약점을 노출해도 괜찮을 만큼 믿을 만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다들 예측할 수 있겠지만 이는 쉽지도 편하지도 않다. 그러나 의식적 개발 조직은 이와 관련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함으로써 단순히 지금 현재 실행하는 업무를 향상시키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과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찾아낸 듯하다. 이들 조직에서는 직원들이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단순히 능력을 좀 더 개발하고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성공을 거두는 것만 의미하는 게 아니다. 개인 및 조직 성장을 위해 기업이 심사 숙고해 만들어놓은 도전 과제에 직면했을 때 한층 더 유연하게 대처하고 창조성을 발휘하며 어려움에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까지 포함한다.

 

기업 소개

코네티컷 주 웨스트포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는 퓨어알파전략(Pure Alpha Strategy)과 올웨더전략(All Weather Strategy)이라는 두 종류의 헤지 펀드를 통해 외국 정부, 중앙은행, 기업 및 공공 연금 기금, 대학 기부금, 자선 재단과 같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약 15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브리지워터는 1975년 방 두 칸짜리 아파트에서 시작했고 여전히 비공개 회사지만 현재 약 1400명에 이르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40년에 이르는 역사 속에서 브리지워터는 세계 최대 자산 관리회사로서 명성을 굳혀왔다. 브리지워터는 지난 5년 동안만 해도 업계에서 40개가 넘는 상을 수상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퓨어알파펀드는 1991년 출시 이래 단 한 해만 손실을 냈고 연간 14%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호황일 때는 물론 불황일 때도 수익을 얻기 위해 고안된 올웨더펀드는 1996년 출시 이래 연간 9.5%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헤지펀드 업계 전체가 S&P 500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던 2009년에서 2011년 사이에도 34%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013년에는 올웨더펀드가 손실을 냈다.) 2010년과 2011년 브리지워터는 <인스티튜셔널인베스터스알파(Institutional Investor's Alpha)>가 선정한 세계 최대이자 최고 실적을 낸 헤지펀드 운용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2012 <이코노미스트>는 브리지워터가 자사 투자자들에게 역사상 그 어떤 헤지펀드보다도 더 많은 이익을 안겼다고 발표했다. (이전 기록 보유자는 조지 소로스의 ‘Quantum Endowment Fund’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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