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많은 창업자가 승계 계획 수립을 미루거나 회피한다. 그들의 비즈니스와 유산은 가족 갈등, 경영 실패, 심지어 기업 붕괴의 위험에 노출된다.
해결책 창업자는 조기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무엇을 남길 것인지 목표를 정의하고, 그 가치가 장래 소유권과 어떻게 부합하도록 할지 결정해야 한다.
실행 방법 다음 단계는 이정표, 책임성, 조건 변화에 따른 유연성 등을 포함해 소유권 승계 계획을 명확하게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다.
승계 계획은 ‘위대한 CEO의 마지막 결단’으로 불린다. 만약 그 CEO가 회사의 창업자이자 소유주라면 이 마지막 결단은 훨씬 더 복잡해진다. 이 경우 누가 다음에 회사를 소유할지에 대한 결정은 심오한 의미를 갖는다. 이 결정은 수년 동안 영향을 미치며 창업자 자신은 물론 그 가족, 직원, 고객, 지역사회와 같이 회사와 관련된 모든 사람의 삶에 여운을 남긴다. 이 선택은 성공한 기업가의 유산을 굳건히 할 수도, 반대로 무너뜨릴 수도 있다.
그러나 많은 창업자들이 이 결정을 생의 말미에야 내리거나 아예 내리지 않는다. 일부는 마지막 순간까지 권한을 움켜쥐면서 선택의 폭을 좁힌다. 또 어떤 이는 기업을 아무런 준비 없이 자녀에게 넘겨버리고 알아서 처리하게 만든다. 많은 창업자들은 마비된 듯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 적절한 계획 없이 다음 세대로 기업이 넘어갈 경우, 막대한 세금 부담뿐 아니라 가족 간 갈등, 경영진 충돌, 기업의 불안정성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결국 매각이나 청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런 문제는 전통적인 창업자 외에도 창업자와 유사한 위치에 있는 인물들에게도 똑같이 나타난다. 예컨대 루퍼트 머독처럼 회사를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시킨 2세대 오너, 창립 초기부터 입사해 회사의 상징이 된 인물들이 그렇다.
최근 창업자 주도의 기업에서 대규모 소유권 이양이 본격화하면서 창업자 승계 문제는 더욱 절실한 주제가 됐다. 일명 ‘은빛 쓰나미silver tsunami’라 불리는 대규모 은퇴 물결의 여파다. 미국 내 직원이 있는 비상장 기업의 절반 이상의 소유주는 55세 이상이다. 약 290만 개의 사업체, 3210만 명의 직원, 1조3000억 달러의 급여, 6조5000억 달러의 매출에 해당하는 규모다. 가족기업 비중이 더 높은 미국 외 지역에서 이 수치는 더 클 수 있다. 이건 중소 규모 자영업체에 국한한 문제가 아니다. 지난 20년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여러 기업들 역시 창업자 주도의 경영을 이어왔다. 칙필레Chick-fil-A, 메나즈Menards,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러브스Love’s 같은 비상장 기업뿐 아니라 메타, 나이키 같은 상장사들이 그렇다. 이제 한 세대의 창업자들은 같은 질문에 직면해 있다. 내가 떠난 뒤 이 회사를 누가 소유하게 될까? 이 결정은 장기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수 있지만 2019년 STEP 글로벌 가족기업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가족기업 CEO의 최대 70%가 승계 계획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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