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높게 잡으면 종종 성과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 때문에 비윤리적 행위를 악화시키는 결과가 유발되기도 한다. 한 연구에서는 난도가 가장 높은 수학 문제를 받은 참가자들은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부정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8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대(University of Washington)의 데이비드 T. 웰시(David T. Welsh)와 애리조나대(University of Arizona)의 리사 D. 오르도네즈(Lisa D. Ordóñez)로 구성된 연구 팀에 따르면 과중한 업무는 직원들의 자기 조절 자원(self-regulatory resources)을 고갈시킨다. 따라서 관리자들은 직원들에게 달성하기 힘든 목표를 잇따라 부여하는 일은 조직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출신 국가를 근거로 차별하는 행위가 오랫동안 불법으로 간주돼왔다. 그러나 영어가 비모국어인 많은 우수한 인재들에게 보이지 않는 장벽이 존재한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일례로 이들은 간부급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또 이들이 벤처기업을 위한 투자자금을 지원받을 가능성도 영어 원어민에 비해 낮다. 우리가 진행한 두 건의 연구 사례를 통해 다음과 같은 설명을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비원어민들의 대인관계 역량이 부족하며, 따라서 성공적인 리더나 강력한 지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영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진행한 실험에서 우리는 179명의 학부와 대학원 과정 학생들에게 한 기업의 중간관리자직에 지원하는 후보자들을 이력서, 사진, 음성 인터뷰를 바탕으로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후보자들의 대인관계 역량, 커뮤니케이션 기술, 협업 능력을 판단해달라고 부탁했다. 후보자들의 나이와 매력 요소는 대부분 비슷했으며 학력과 경력도 대동소이했다. 또 모두가 정해진 대본에 따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그 결과, 인종에 관계없이(각 그룹의 절반은 백인이었고, 나머지 반은 아시아계였다) 원어민을 그 직무에 적합하다고 추천한 비율은 비원어민의 경우에 비해 평균 16% 높게 나타났다. 비원어민들의 영어가 유창하지 않거나 이들이 말하는 바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경우는 없었다.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전적으로 비원어민들의 대인관계 역량이 낮다고 평가됐기 때문이다.
아티클을 끝까지 보시려면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세요.
첫 달은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