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언어 전략은 글로벌 인재 경영과 비전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어야 한다.
ARTWORK Tomás Saraceno, Cloudy Dunes. When Friedman meets Bucky on Air-Port-City, 2006
PHOTOGRAPHY: ALTROSPAZIO, ROMA
언어는 조직 생활의 모든 면에 스며들어 있다.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게 없다. 하지만 놀랍게도 인재 경영에 대한 접근 방식을 볼 때, 직원들이 저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글로벌 기업의 리더들은 언어에 극히 적은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수많은 기업들을 관찰해본 결과, 아무런 제한 없이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환경은 가장 헌신적이고 우수한 인력으로 구성된 조직에서조차 효율성을 저해한다. 국경을 넘나드는 소통에 마찰을 불러일으키고, 판매 기회를 잃어버리게 하며, 그 밖에 기업 경쟁력을 위협하는 다른 심각한 문제들을 대거 초래할 수 있다. (HBR 2012년 5월호에 실린 세덜 닐리의 ‘영어로 소통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참조.) 이러한 취약점을 경쟁우위 요소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언어 관리 전략을 개발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링구아 프랑카(lingua franca)[1]또는 공통의 언어를 정하면 직원들이 국제적으로 협력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다만 새로이 떠안게 되는 도전 과제들도 생기지만 말이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공용어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현지어를 사용하고 현지 문화에 적응해야 하는 필요성과도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 또 다른 문제는 직원들의 유창하거나 부족한 공용어 실력 때문에 그 사람을 특정 임무에 배치하거나 승진시킬지 여부의 적절성을 따져야 할 리더의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의사결정자들은 언어 능력을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함으로써 인재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
우리는 글로벌 기업과 글로벌 팀에서 사용되는 언어에 대해 10년 넘게 파고든 세덜 닐리의 연구와 글로벌 기업의 리더십을 20년 넘게 조사해온 로버트 캐플란의 연구를 통해 언어 전략이 글로벌 인재 경영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회사가 공용어를 채택하든 안 하든 간에 당신은 리더로서 인재 채용과 교육, 평가, 승진을 결정하는 요인이자 글로벌 팀을 경영하는 핵심 요소로 ‘언어와 문화적 역량’을 보다 신중하게 포함시킬 수 있다. 물론 하나의 글로벌 기업 내에서도 구체적인 선택과 전략은 각 사업 부문과 지역 사정에 따라 저마다 다를 수 있다. 다만 그런 차이도 결속력이 강한 시스템 안에서 공존해야만 모든 직원이 조직 전반에 걸쳐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으며, 가장 핵심이 되는 전략적 우선순위가 높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 침투해서 조화롭게 운영하기를 원한다면 당신이 속한 회사의 언어 전략은 고객에 대한 가치 제안과 잘 맞아야 한다.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핵심 인재관리 방안에 ‘언어’를 어떤 식으로 반영시킬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Idea in Brief 문제점 글로벌 기업의 경영진은 대개 직원 채용 및 교육, 평가, 승진을 결정할 때 언어에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이러한 태도는 특히 국경을 넘어선 글로벌 차원에서 협력을 이뤄내야 하는 팀원들 사이에 오해와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 그 결과 기업의 경쟁력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해결책 글로벌 차원에서나 지역 차원에서 모두 경쟁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고 개발하기 위해서는 회사 전체가 언어 능력과 문화적 인식을 쌓아야 한다. 언어 전략을 기업에서 가장 중시하는 우선순위 목록에 포함시켜라.
이점 가장 우수한 역량을 지닌 직원들을 유치하고 원어민과 비원어민 사이의 간극을 좁힘으로써 약점을 강력한 경쟁력으로 바꿀 수 있다. |
[1]모국어를 달리하는 사람들이 의사 전달을 위해 사용하는 국제 공용어. 역사적으로 라틴어, 프랑스어, 영어 등이 그 기능을 해왔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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