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인사조직 & 젠더

여성마저 남성이 더 창의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뭘까?

매거진
2015. 12월호

Defend Your Research

 

여성마저 남성이 더 창의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뭘까?

 

151201_22_1

 

연구 내용:듀크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데본 프라우드풋Devon Proudfoot과 동료 애런 케이Aaron Kay, 크리스티 코발Christy Koval은 성별에 대한 편견과 창의성의 관계를 수차례 연구했다. 그중 한 연구에서 실험 참가자들은 특정한 성격적 특성이 창의성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평가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 모두 창의성을 협조적 성향, 세심함 같은여성적특성보다는 독립성, 대담성 같은남성적특성과 연관 지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연구원들이 실험 참가자에게 주택 설계에 대해 평가하도록 하면서 건축가의 성별을 임의로 다르게 알려줬다. 남성과 여성 참가자 모두 건축가가 남성이었다고 들었을 때 창의성에 더 높은 점수를 매겼다.

 

논의점:성 편견이 창의성을 평가할 때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알게 모르게 퍼져 있는 것일까? 누가 남성의 아이디어가 더 낫다고 믿도록 여성을 세뇌시켰을까? 프라우드풋의 설명을 들어보자.

 

프라우드풋:우리 연구에서는 사람들이 창의성을 대담성, 위험 감수, 자립성 같은대리인적agentic[1]성향에 해당하는 남성다운 자질과 연관 짓는다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납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창의적이라고 믿는 거고요. 이런 믿음은 건축가의 설계작업 같은 업무 평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에요. 우리는 실무자 134명의 상사들이 여성이 창의적 사고 측면에서 남성보다 현저히 떨어진다고 평가했다는 사실도 발견했습니다. 그 결과는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죠. 또 다른 연구에서는 여성 관리자보다 더 창의적이라고 평가받은 남성 관리자들이 더 큰 보상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인식됐고요.

 

HBR:대단하네요. 남성이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칭찬을 얻어내는 또 다른 방법이군요.

하지만 우리 연구가 시사하는 바는 그게 아닙니다. 이 연구 결과의 패턴은 관리자가 창의성 면에서 남성을 과대평가하는 게 아니라 여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에 좀 더 가깝습니다. 그것이 바로 연구 평가에서 남녀의 성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고요.

 

창의성과 관련해 성 편견을 검토하는 일이 왜 중요합니까?

이 연구는 여성이 고위직에 오르지 못하는 이유를 알려줄 수 있는 사회적, 심리적 요인들을 탐구하는 더 폭넓은 프로그램에서 비롯됐습니다. 또 업무에서 창의성이 더욱 더 중시되고 있다는 증거도 나왔지요. 최근 1500명의 CEO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창의성은 미래 사회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므로 창의성에 관한 인식이 발전적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 행사하는 영향력은 매우 강력합니다.

 

하지만 고위층에 여성이 많지 않은 이유가 꼭 그 때문은 아니겠죠? 많은 요인들이 작용하지 않나요?

이미 수많은 연구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더 유능하고, 더 똑똑하며, 더 나은 리더일 거라는 논리를 제시하고 있어요. 또 우리는 창의성에 관한 인식이 자칫 역량에 관한 인식으로 쉽게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지요. 하지만 남성이 단지 더 나아 보인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그들이 더 혁신적으로 여겨진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평가 대상의 능력과 자질에 대한 참가자들의 인식을 통계적으로 조작함으로써 그것이 단지 일하는 여성에 대한 일반적인 편견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죠. 창의성과 관련된 아주 구체적인 무언가가 있어요.

 

그렇다면 그게 무엇인가요?

우리 연구에서는 남성이 더 창의적으로 보이는 이유로 자율적이고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신념과, 현재 상태를 벗어나려는 사고를 꼽습니다. 그것들은남성적특성이죠.

 

애초에 어떻게 이러한 요인들과 창의성을 연관 지었을까요?

우리 연구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는 않았어요. 또 연구는 미국인만을 대상으로 이뤄졌죠. 우리는 실제로 창의성과 관련된 특정한 문화적 해석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직감적으로 우리가 성취를 하기 위한 하나의 방식으로 자립성을 강조하는 무척 개인주의적인 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어요. 그리고 우리는 혁신을 자율성과 연관 짓지요.

 

더 많은 여성이 고위직에 오를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러한 편견에 맞설 수 있지 않을까요?

연구 결과를 보면 남녀 모두 성별을 바탕으로 한 고정관념을 지닌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우리도 그 점을 파악했고요.

 

그렇다면 여성이 다른 여성에 대해 편견을 갖는다는 거네요. 이거 기운이 빠지는걸요.

, 그렇습니다.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었지만요. 사실 우리 예상과 일치하는 결과였어요.

 

[1]특정인이 스스로를 다른 사람의 소망을 수행하는 대리자로 보는 경향을 뜻하는 수식어 - 편집자 주

 

아티클을 끝까지 보시려면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세요.
첫 달은 무료입니다!

(03187)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1 동아일보사빌딩 9층 (주)동아일보사
대표자: 김재호 | 등록번호: 종로라00434 | 등록일자: 2014.01.16 | 사업자 등록번호: 102-81-03525
(03737)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29 동아일보사빌딩 8층 (주)디유넷(온라인비즈니스)
대표이사: 김승환, 김평국 | 통신판매신고번호: 제 서대문 1,096호 | 사업자 등록번호: 110-81-47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