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R의 가상 케이스 스터디는 실제 기업에서 리더가 직면할 수 있는 문제와 그에 대한 전문가의 해법을 제공합니다. 이번 사례는 레나 G. 골드버그, 마이클 S. 카우프만, 조지프 A. 폴의 하버드경영대학원 사례연구 ‘Just Like Mom’s Contemplates Plant-based Meat(320062-PDF-ENG)’를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원문은 HBR.org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올림픽 투포환 금메달리스트인 제이미콜빈은 2013년 프로틴 파워 플레이트를 설립할 때 건강을 생각하는 ‘마초’들이 샐러드 바와 스무디 가게 대신 찾을 수 있는 식당을 구상했다. 당초 계획은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성지’ 같은 스테이크 전문 식당을 여는 것이었다. 그런데 경영대학원을 갓 졸업하고 뉴욕의 벤처캐피털 회사에서 일하는 여동생 밀라의 이야기를 듣고는 생각을 바꿨다. 밀라의 말에 따르면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은 가만히 앉아서 식사하는 고급 식당보다는 그보다 더 적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자신이 직접 고른 고기와 채소, 탄수화물 식품으로 바로 조리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을 더 좋아한다고 했다. 제이미는 그 조언을 받아들여 사업 방향을 바꿨다. 두 사람은 밀라가 다니는 회사의 파트너들에게 사업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시드펀딩 유치에 성공했다.
9년이 지난 지금 프로틴 파워 플레이트는 미국 10개 도시에 30개 지점을 열었고 매출이 9000만 달러에 이르는 비즈니스로 성장했다. 제이미가 ‘레츠 미트!Let’s meat!’라는 태그 라인을 외치고 베이컨이 세 장 들어간 햄버거를 열정적으로 베어 무는 동영상은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 까닭에 현재 회사의 최고마케팅책임자로 있는 밀라로부터 식물성 대체육 제조업체인 브이버거의 창업자를 만나는 일정을 메일로 전달받은 제이미는 밀라가 농담을 하는 줄로만 알았다. 유행에 민감한 힙스터들에게 식물성 고기나 팔자고 프로틴 파워 플레이트를 설립한 것이 아니었다. 제이미는 당장 밀라에게 전화했다. “우리가 브이버거 사람들을 만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