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R 2022년 7-8월호에 미국 스테이크 전문 식당의 CEO가 식물성 대체육으로 만든 소고기 버거 메뉴를 도입할지 말지 고민하는 내용의 케이스스터디 아티클이 실렸습니다. HBR 뉴스레터를 통해 HBR KOREA 독자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봤는데요, 설문조사 결과 비건 메뉴를 도입한다는 의견이 54%, 도입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46%로 막상막하였습니다. 독자들이 보내주신 의견 중 일부 내용을 공유합니다. 소중한 의견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HBR 케이스스터디 요약 소개
올림픽 투포환 금메달리스트인 제이미는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성지’를 만들어보겠다는 콘셉트로 2013년 ‘프로틴 파워 플레이트’를 창업했다. 9년이 지난 현재 미국 10개 도시에 30개 지점을 열고 매출이 9000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성업하고 있다.
최근 마케팅 총괄인 밀라가 제이미에게 식물성 대체육 제조회사 ‘브이버거’를 소개했다. 밀라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비건이 늘어나는 데 발맞춰 프로틴 파워 플레이트도 식물성 대체육을 포함한 비건 메뉴를 선보이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제이미는 식물성 고기가 반짝 유행에 그치지 않을지, 그동안 순수 천연 재료로 만든 요리만 팔았던 프로틴 파워 플레이트에 식물성으로 가공한 메뉴가 잘 어울릴지 의문스러웠다. 일단 고객 반응을 간단히 테스트해 보기로 하고, 한 달 동안 브이버거 제품으로 만든 메뉴 한 가지를 매장에 제공해봤다. 그 결과 소고기 버거가 50개 팔릴 때 브이버거는 단 한 개 팔리는 데 그쳤다. 새로운 메뉴를 구입한 사람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일부 고객은 프로틴 파워 플레이트가 너무 ‘깨어 있는’ 곳이 됐다고 트위터에 불평하기도 했다.
테스트 이후 브이버거는 제이미에게 앞으로 1년 =간 계약을 맺고 레스토랑 30곳에서 50만 달러어치 브이버거를 판매할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
질문) 당신이 CEO 제이미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1. 브이버거와 계약해 비건 메뉴를 도입한다. 2. 브이버거와 계약하지 않는다.
임준혁 | 당장의 비용 50만 달러는 현재 매출 9000만 달러의 0.5% 수준으로 만일 판매가 부진하더라도 회사 전체 매출이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에 신시장 개척 차원에서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 대체육 버거 판매를 통해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등으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으며 이를 회사 홍보에 활용할 수도 있다.
박수연 | 카페에서 두유 옵션이 기본이 된 것처럼 베지테리언 옵션도 앞으로 어느 식당에서나 기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소외됐던 숨은 고객을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비건 메뉴를 단지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차원에서가 아니라 진정한 ‘맛’으로 브랜딩하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기존 고객들도 달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