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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회계 & 운영관리

경험 많은 창업자가 납기일을 더 많이 어긴다

매거진
2022. 3-4월호
하버드경영대학원 앤디 우Andy Wu 교수와 박사과정생 애티커스 피터슨Aticus Peterson은 2010년 9월~2019년 6월까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서 첨단 하드웨어 제품을 여러 번 출시한 창업자 314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프로젝트를 많이 수행해본 창업자일수록 출시 기한을 더 많이 넘겼다. 결론은:
경험 많은 창업자가 납기일을 더 많이 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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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창업자는 약속한 납기일을 어기기로 악명이 높은데요. 우리 조사 대상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일정대로 마친 프로젝트가 4분의 1도 되지 않았어요. 이론상 경험을 쌓으면 무언가를 구현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제대로 예상하고, 보다 현실적인 마감기한을 정하고, 실행 속도를 올려야 하는데 실제로는 정반대 결과를 보였습니다. 사소한 차질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우리가 조사한 창업자들은 후속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일정이 평균 6주씩 추가로 늘어났습니다.

HBR: 정말 의외군요! 왜 경험에서 배우지 못했을까요?

정확하게 예측하려면 상호의존적 작업이나 부품의 개수 같은 프로젝트의 복잡성을 제대로 헤아려야 합니다. 창업자가 프로젝트를 많이 수행할수록 이런 예측력은 점점 좋아지죠. 제품 개선 방안을 찾아내 뜻하지 않게 일을 복잡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이런 결과가 두드러지는 편입니다. 양쪽 측면을 모두 고려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창업자가 경험을 쌓을수록 점점 비현실적인 예측을 하고 기한을 놓치는 쪽으로 기울게 되죠.

어째서 창업자들은 여유를 감안하지 않을까요?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터뷰한 모든 창업자는 예상보다 일정을 더 길게 잡으려고 노력했어요. 후속 프로젝트 때마다 평균 약 8일을 추가했다는 결과가 나왔죠. 하지만 그걸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기능이 하나 생기면 부품이 줄줄이 바뀌어서 더 많은 작업과 시간을 소요하게 됩니다. 극심한 경우에는 기하급수적으로 복잡해지죠. 우리 연구에 참가한 사람들은 기한을 정할 때 선형적으로 예측하는 것 같았습니다. 작은 변화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일이 꼬일지 생각을 못하더라고요.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한 창업자가 고객들이 조립한 레고 모형의 모터와 조명을 제어할 수 있는 전자 블록을 만들었습니다. 초기 제품을 출시한 뒤에 센서를 달아서, 이를테면 RC카가 어둠을 감지해 불이 들어오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경우 센서만 빼면 같은 제품이니까 점진적 변화였고, 창업자도 이를 감안해 원래 버전보다 제작기한을 더 많이 할애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새로운 기능 하나로 인한 추가작업 시간을 과소평가했어요. 더 정교한 가공작업이 필요했는데 기존 제조업체는 이 작업을 감당하지 못했죠. 창업자는 제작이 가능한 회사를 찾기까지 7개 업체를 거쳤고, 당연히 납기일을 놓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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