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실적을 평가하는 더 좋은 방법 새로운 지표로 총주주수익률의 왜곡을 바로잡고 자사주 매입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기
내용 요약
문제
총주주수익률(TSR)이 기업 성과를 평가하는 절대적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총주주수익률은 운영 및 전략 실적과 현금 분배 전략을 합쳐서 계산한다.
대안
기업 성과 평가의 새로운 지표로서 핵심운영주주수익률(COSR)은 운영 실적을 강조하는 한편 배당금 및 자사주 매입 전략에 따라 경영자에 대한 상벌을 정하지 않는다.
효과
핵심운영주주수익률은 운영 실적을 보다 강조하고 금융공학 및 현금 분배 전략에 대한 의존도를 줄인다. 보다 신뢰할 만한 경영자 보상 프로세스가 가능하다.
총주주수익률(TSR)은 상장기업의 실적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지난 20년간 경영자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행사할 수 있는 주식과 옵션을 받아 왔다. 그런데 일정 성과를 내야만 보상받을 수 있도록 지급 방법이 바뀌면서 총주주수익률이 거버넌스와 보상 부문의 핵심 지표로 자리매김했다. 기업 경영에서도 총주주수익률의 중요성이 커졌다. 이 같은 총주주수익률은 회사가 창출한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고 경영진의 회계장부 장난이 통하지 않는, 시장 기반의 중립적 지표로 알려져 있다. 이런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매출 증가율이나 주당순이익(EPS)처럼 과거 실적에 기반을 둔 지표와 달리 총주주수익률은 주가를 토대로 한다. 이에 따라 경영진의 결정이 어떤 효과를 일으킬지와 관련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한다. 이게 바로 총주주수익률의 매력 포인트다. 문제는 총주주수익률이 경영진의 운영 및 전략적 의사결정에 따른 성과와 현금 배분 성과, 즉 배당금이나 자사주 매입에 따른 성과를 합산한다는 데 있다. 기업들이 과거에는 주주들에게 영업 이익의 절반 가량을 나눠줬지만 (주로 배당금 형태로), 최근에는 영업 이익의 거의 전부를 (주로 자사주 매입 형태로) 지급하고 있는 만큼 이런 합산 방식이 더 중요해졌다.
우리는 이 아티클에서 운영과 전략 실적의 성과 지표로 총주주수익률을 활용할 때 빠질 수 있는 함정과 총주주수익률이 현실을 얼마나 왜곡하는지를 설명하려 한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핵심운영주주수익률(COSR)을 소개하고자 한다. 핵심운영주주수익률은 기업 운영을 통해 창출한 가치를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경영자가 배당금을 주거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해서 가점이나 감점을 하지 않는다. 핵심운영주주수익률을 활용하면 적게는 운영 실적을 더 정확하게 잡아내 총주주수익률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 나아가 어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가장 많은 가치를 재할당했는지, 지난 20년 동안 자사주 매입으로 투자자들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얻거나 손해를 봤는지 파악해 자사주 매입 열풍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나도 신뢰할 수 없는 것 투성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