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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회계 & 전략

자사주 매입, 경제 번영을 가로막는다

매거진
2014.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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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ELISE

자사주 매입은 시장을 조작하고 대다수 시민들의 상황을 악화시킨다.

 

대침체(Great Recession)1]가 공식적으로 끝난 지 5년이 지난 지금, 기업들의 수익성은 높아지고 주식시장은 호황을 맞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미국인들은 경기 회복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전체 소득자 가운데 기업의 최고위급 경영진 대부분을 포함한 상위 0.1%가 거의 모든 수익 증가분을 가져가는 반면, 좋은 일자리는 계속 사라지고 새로운 고용 기회는 불안하며 보수도 적다. 기업의 수익성이 전반적인 경제적 번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Idea in Brief

문제점

기업의 생산성이 경제 번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미국 기업의 경영진은 이익을 혁신과 생산 역량에 투자하지 않고 엄청난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데 쓰고 있다.

 

연구

이런 자사주 매입은 단기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릴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득 균형, 고용 안정, 경제 성장을 약화시킨다. 자사주 매입은 주식의 형태로 보수의 상당 부분을 받는 경영진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진다.

해결책

기업들이 공개시장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경영진에 대한 과도한 주식 기반 급여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 노동자와 납세자들은 기업 이사회에 그들의 대표를 참석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의회는 가치 추출이 아니라 가치 창출에 보상하는 방향으로 조세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

 

주요 원인은 기업이 수익을 자사주 매입(stock buyback)에 사용하기 때문이다. 2003년에서 2012년까지 상장된 S&P500 기업 중 449곳을 살펴보자. 이 기간 동안 해당 기업들은 총 24000억 달러의 수익 중 54%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했다. 대부분은 공개시장을 통해 주식을 매입했다. 수익 중 37%는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이로 인해 생산 역량에 대한 투자나 직원들의 임금 인상에는 자원이 별로 사용되지 않았다.

 

사실 자사주 매입 열풍이 너무 거세졌기 때문에 이런 기업 행위의 수혜자로 여겨지는 주주들조차 우려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회장 겸 CEO 로렌스 핑크(Laurence Fink)는 지난 3월 미국 경제계에 보낸 공개서한에서금융위기 여파로 많은 기업들이 미래 성장에 대한 투자에 잘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이 걱정스럽습니다. 너무 많은 기업들이 자본 지출을 삭감했고, 심지어 배당금이나 자사주 매입을 늘리기 위해 부채를 늘리기도 했습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왜 이렇게 엄청난 규모의 자원을 자사주 매입에 쏟아붓는 것일까? 기업 경영진은 몇 가지 이유를 제시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논의하겠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단순한 사실만큼 설득력 있는 설명은 없다. 즉 경영진 보수의 대부분은 주식을 토대로 하는 항목들로 구성되는데 자사주를 매입하면 단기적으로 주가가 올라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상장기업들의 위임장 권유신고서(proxy statement)에 등재된 최고 연봉 임원 500명은 각각 평균 3030만 달러를 받았다. 이들이 받은 보수의 42%는 스톡옵션에서, 41%는 스톡어워드(stock award)2]에서 비롯됐다. 공개시장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면 주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므로 일시적이라고 해도 주가가 자동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이를 통해 회사의 분기 주당순이익(EPS)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전혀 놀랍지 않게도, 이 같은 행동은 생산 역량에 투자해 공동의 번영을 추구해야 할 사람들이 스스로의 이익을 늘리는 일에 회사 수익의 대부분을 투입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조정한다고 해도 미국 최고경영진의 보수는 이미 과도하다고 여겨졌던 1990년대 상반기 이후 두 배 혹은 세 배까지 늘어났다. 그사이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성장은 불안해졌다.

 

미국이 소득을 공평하게 분배하고 안정적인 고용을 제공할 수 있는 성장을 이루려면 정부와 재계 리더들이 자사주 매입과 경영진 보수를 통제하는 조치들을 취해야만 한다. 미국 경제의 건전성이 여기에 달려 있다.

 

생산성과 임금은 언제 격차가 벌어졌는가

1948년에서 1970년대 중반까지는 생산성과 임금이 나란히 증가했다. 이후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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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CONDATAUS.COM/WAGEGAP12.HTML

 

[1]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전 세계가 겪은 경제 침체 상황을 1930년대 대공황(Great Depression)에 빗대 부르는 말 - 역주

[2]퇴직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 주식으로 지급되는 일종의 상여금 - 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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