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재무회계 & 전략

탐욕에 물든 인재 경제(Talent Economy) 탈출구는 없나?

매거진
2014. 10월

 

img_20141001_34_1

PHOTOGRAPHY: PETER CROWTHER

 

나머지 다른 이들의 희생으로 경영자와 자본가를 부유하게 만드는 역학을 어떻게 억제할 것인가.

 

로베르토 고이주에타(Roberto Goizueta) 1997 65세에 암으로 사망할 당시 억만장자였다. 10대에 미국으로 온 쿠바계 이민자로서 그 정도면 나쁘지 않았다. 그가 미국에 건너와 억만장자가 된 최초의 이민자는 아니다. 하지만 다른 억만장자들은 기업을 세워 키우거나 상장시켜 재산을 모은 반면 그는 코카콜라의 최고경영자로서 부를 쌓았다.

 

무엇보다 타이밍이 좋았다. 1980년 그는 천연자원이나 물적 자본이 거의 없는 그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됐다. 인재 경제(talent economy)가 막 꽃피기 시작하던 때였다. 주요 자산에 대한 보상이 획기적으로 달라지고 있었는데 이는 그에게 굉장히 유리한 변화였다. 코카콜라는 상징적인 브랜드와 그 브랜드를 구축하고 유지한 인재와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꼽혔다. 고이주에타는 그런 인재의 전형이었으며 투자자들은 그런 인재에게 유례없는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한 세기 전에는 천연자원이 가장 귀중한 자산이었다. 스탠더드오일(Standard Oil)은 석유, 천연가스 같은 탄화수소가 필요했고, U.S.스틸(U.S. Steel)은 철광석과 석탄이 필요했으며, 그레이트애틀랜틱앤퍼시픽티컴퍼니(Great Atlantic & Pacific Tea Company)는 부동산이 필요했다. 20세기에 접어들면서 미국의 선도 기업들은 석유, 광물 매장층, 삼림, , 토지를 매입하고 개발하는 데 점점 더 많은 자본을 써서 성장하고 번영했다. 50년 전만 해도 시가총액 기준 미국 50대 기업의 72%는 천연자원을 관리하고 개발하는 일에 여전히 힘을 쏟고 있었다.

 

분명 그런 기업들은 계속 성장하면서 더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했지만 그것은 주로 일상적 업무에 집중된 직무를 위한 노동력이었다. 그런 직무는 대부분 대체 가능했고 그런 일을 하는 노동자들에게는 교섭력이 거의 없었다. 노동조합을 결성할 권리와 동기를 얻기 전까지 노동 공급자는 경제 서열에서 천연자원과 자본 공급자에 밀려 격차가 매우 벌어진 3위에 머물러야 했다.

 

이런 상황은 1960년대 들어 바뀌기 시작했다. 상당한 수준의 독자적인 판단과 의사결정이 필요한 창의적 직무가 빠르게 늘면서부터였다. 참고자료인재 경제의 융성에서 볼 수 있듯, 창의적 직무는 1960년 전체의 16%에 불과했지만(이전 50년 동안 3%포인트 증가한 결과였다) 이후 50년간 2배로 증가해 2010년에는 33%에 이르렀다.

 

1963년 시가총액 기준 50대 기업 중에는 비교적 새로운 유형의 기업이 있었는데 대표적인 예가 4위였던 IBM이었다. IBM의 성공에서 천연자원의 역할은 미미했다. 자본을 무시할 수는 없었지만 당시 그 기업에서 일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든, 엄청나게 창의적인 직원들(과학자와 엔지니어, 마케터와 영업직원)이 경쟁우위의 핵심을 이루며 IBM의 성공을 주도했다고 주장했을 것이다. 이런 얘기는 이스트먼코닥, P&G, RCA에도 적용된다. 모두 성공의 기반을 인재에 뒀기 때문이다.

 

2013년에 이르자 50대 기업의 절반 이상이 인재에 기반을 뒀다. 4대 기업 중 세 곳인 애플, MS, 구글도 여기 포함됐다(나머지 한 곳은 엑슨모빌이다). 10개 기업만 천연자원을 소유한 덕분에 5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50년간 미국 경제는 천연자원 개발에 대한 자본을 조달하는 쪽에서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쪽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평범한 직장인들이 이 같은 소득 재조정을 오래전부터 인정해왔다는 것은 그리 놀랍지 않다. 어쨌든 그런 방식은 아메리칸드림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아티클을 끝까지 보시려면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세요.
첫 달은 무료입니다!

(03187)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1 동아일보사빌딩 9층 (주)동아일보사
대표자: 김재호 | 등록번호: 종로라00434 | 등록일자: 2014.01.16 | 사업자 등록번호: 102-81-03525
(03737)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29 동아일보사빌딩 8층 (주)디유넷(온라인비즈니스)
대표이사: 김승환, 김평국 | 통신판매신고번호: 제 서대문 1,096호 | 사업자 등록번호: 110-81-47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