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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회계 & 혁신

재무보고서로 진실을 알기 어려운 이유

매거진
2016. 7-8월(합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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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개혁을 위한 많은 조치가 가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회계를 둘러싼 세계는 여전히 혼탁하다. 기업의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당신이 꼭 알아야 할 점들을 소개한다.

데이비드 셔먼, 데이비드 영

 

한 세상에서라면 투자자와 이사회 이사진, 경영진이 회사의 재무제표를 전적으로 신뢰할 것이다. 재무제표상의 수치를 토대로 미래의 현금 흐름의 규모, 타이밍, 불확실성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내리고, 가치 평가가 현재 주가에 적절하게 반영됐는지 판단할 것이다. 그리고 어떤 회사에 투자할지, 또는 어떤 회사를 인수할지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자본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일을 촉진할 수 있을 테고 말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현실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기업의 재무제표는 경영진의 재량에 의한 판단과 평가에 필연적으로 의존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판단과 평가가 크게 빗나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비록 선의에 의해 내려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둘째, 표준이 되는 일반적인 재무평가지표들은 회사들을 서로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든 기준이지만 특정 회사의 가치를 판단하는 데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서 기업 활동을 하는 혁신적인 기업들의 경우에 특히 그렇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여러 비공식적 평가 기준이 등장했다. 그런데 이 비공식적 측정 기준들도 각각 문제점이 있다. 셋째, 관리자와 경영진에게는 재무제표에 고의적으로 오류를 끼워 넣을 만한 강력한 동기가 항상 있다.

 

2001년 여름, 우리는 HBR분식회계를 유발하는 여섯 가지 위험지대(Tread Lightly Through These Accounting Minefileds)’라는 글을 게재했다. 경영진이 어떻게 기업회계보고를 이용해 경영실적을 조작하고 회사의 실제 가치를 속이는지를 주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였다. 그 다음 달, 엔론Enron이 파산했다. 이 사건으로 미국에서 사베인스 옥슬리법Sarbanes-Oxley[1]이 앞당겨 통과됐다. 6년 뒤에는 금융계가 붕괴됐다. 이때 도드 프랭크법Dodd-Frank[2]이 통과되고, 미국에서 사용하는 회계관리체제accounting regimes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회계관리체제 간의 차이를 조정하려는 글로벌 이니셔티브가 채택됐다.

 

이렇게 많은 개혁 조치가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회계의 세계는 여전히 혼탁하다. 기업들이 시스템을 조작할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내기 때문이다. 한편, 온라인 플랫폼의 출현은 모든 비즈니스의 경쟁 환경을 극적으로 바꿔놓았다. 또 기존 성과지표의 단점을 극명하게 부각시켰다. 덕분에 우리는 최근 몇 년 동안 재무보고에 관한 가장 중요한 발전상을 목격할 수 있었다. 특히, 매출 인식을 결정하는 새로운 규칙이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비공식적 성과 측정 기준이 꾸준히 확산되고, 자산가치를 정당하게 평가하려는 시도가 나타났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수치를 조작하는 행위가 더욱 교활해졌다. 이런 관행은 아마도 더욱 파괴적인 결과를 불러올 것이다. 바로, 경영자가 단기적 결과를 얻기 위해 재무보고서의 수치를 조작하는 대신 이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업무적 의사결정을 조작하는 것이다. 이런 관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회계 업무에 종사하는 이들이 풀어야 할 과제가 됐다. 몇 가지 새로운 분석 기술을 이용하면 이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 차례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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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엔론 사태 이후 미국에서 공공 기업의 재무 보고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2002년 제정된 법. 기업 회계와 투자 보호법으로 알려져 있다.

[2]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2008년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2010 7월 발표한 광범위한 금융개혁법안. 400개 법안을 담고 있는 대대적인 개혁안이지만 공화당과 금융권의 반대로 하부 규정 마련이 늦어지면서 실제로는 일부만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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