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stainability
대량 멸종 시대의 비즈니스
앤드루 윈스턴
“자연과 그것이 인간의 생존에 기여하는 바가 전 세계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유엔 보고서 요약본의 첫 문장이다. 뉴욕타임스는 헤드라인에서 이 보고서를 다른 방식으로 보도했다. “문명화는 멸종을 가속화하고,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속도로 자연을 변화시키고 있다.”
본능적으로 외면하고 패배감에 젖어 회피하고 싶겠지만, 우선 한 걸음 물러나 중요한 몇 가지 질문을 제기하고 답을 찾아보자.
보고서의 주장은 무엇인가?
내가 아직 1500페이지짜리 보고서 전체를 읽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하고 넘어가겠다. 그러나 정책입안자들을 위한 요약본은, 간결한 40페이지 분량으로, 초반 몇 장만 읽어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짧은 요약본에 따르면,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와 인간의 거의 완전한 지구 지배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우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서식지와 생물 종을 파괴하고 있다. 과거 소행성에 의한 멸종 사태와 비슷한 속도다. 농업과 임업 분야의 생산량이 약간 증가한 것 이외에, 토양에 풍부하게 함유된 탄소나 식물의 왕성한 수분을 돕는 꿀벌의 활동처럼, 인간의 생존을 뒷받침하는 거의 모든 자연 시스템이 악화됐다. 그리고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현재의 목표는 이런 재앙을 막기에 역부족이다.
무엇을 의미하는가?
생물다양성의 본질을 낱낱이 다루는 대신, 상황을 잘 설명해 주는 한 가지 사례를 들며 이렇게 말하겠다. 우리 인간은 거미줄 같은 생물망Web of Life의 일부이고, 경제로 투입되는 모든 것은 이런 생물망과 다른 자연 자원으로부터 나온다. 인간은 지금 우리 사회의 하중을 떠받치고 있는 벽을 스스로 허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자연 자원의 투입 없이는 경제가 번성하거나 유지될 수 없다. 유엔 보고서의 충격적인 통계에 따르면, 최대 5770억 달러에 이르는 “연간 세계 작물 생산량이 수분활동을 매개하는 곤충이 줄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곤충과 벌이 없으면, 우리도 없다.
새로운 사실은 무엇인가?
한편으로는 그다지 새로울 게 없다. 1962년 미국의 해양생물학자 레이철 카슨은 저서 < 침묵의 봄 >에서, 현대 사회와 화학 물질이 새와 다른 종들을 죽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 후 10년 동안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과 미국의 ‘멸종위기종 보호법’을 마련하기 위한 범세계적 노력이 있었다.
그러나 심각한 경고가 나온 뒤 50여 년이 흐르면서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 첫째, 인류의 규모가 한 층 더 확대됐다. 글로벌 GDP는 1960년대 초 이후 10배가 뛰었고, 인구는 43억 명이 늘었다. 둘째, 보고서를 작성한 저자에 따르면, 이 보고서가 종의 감소, 물 부족, 식량 수요, 기후 변화라는 상호 연관된 문제에 대해 가장 ‘포괄적인’ 시각을 제공한다. 셋째, 기후 변화 문제와 마찬가지로, 생물다양성에 대한 논의 자체가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제시’하는 것에서 ‘피해 수습’ 차원으로 무섭고도 강렬하게 변화해 왔다. 과학자들은 우리가 더 이상 모든 것을 구할 수는 없으며, 지구는 이전보다 덜 풍요로워질 거라고 말한다. 그러나 완전한 붕괴를 피하기 위해 우리는 행동할 수 있으며, 해야만 한다.
기업이 할 수 있거나,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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