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 왕
베라 왕은 ‘보그’ 편집자로, 랠프 로런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일한 뒤, 뉴욕에서 웨딩숍을 열어 직접 디자인한 웨딩드레스들을 선보였다. 그의 나이 40세 때였다. 이제 30년이 지나고 그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는 패션, 뷰티, 보석, 가정용품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사업으로 성장했다.
인터뷰어 앨리슨 비어드
HBR:중년에 이르러 패션 디자이너로 독립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왕:어쩌면 스물이나 서른에 처음 독립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을 거예요. 하지만 그땐 준비가 전혀 안돼 있었다고 생각해요. 심지어 마흔이 돼서도 정말 독립을 해야 할지 확신이 서질 않았죠. 저는 항상 배우고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콘데나스트Condé Nast[1]와 랠프 로런에서 이미 두 가지 대단한 경력을 쌓은 상태였죠. 그런데도 제가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거나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그랬던 제가 독립하게 된 건 저희 아버지 덕분이었습니다. 저는 서른아홉에 약혼했어요. 여느 신부들보다 나이가 좀 많은 상황에서 웨딩드레스를 찾고 있었지요. 아버지는 그게 기회라는 걸 알아채셨어요. 사업가였던 아버지는 웨딩드레스 사업은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보셨죠. 당시 웨딩드레스는 종류도 많지 않고 소재도 다양하지 않았거든요. 게다가 결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늘 있기 마련이니 보통 결혼을 여러 번 하지 않는다 해도 고객들이 꾸준히 찾아올 테고요. 저는 드레스 디자인에 관해선 아무것도 몰랐어요. 준비가 안된 것 같았죠. 하지만 저는 열정을 느끼고 차이를 만들며 결과를 내는 일을 찾으려는 DNA를 가진 사람이라 그대로 실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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