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편집장으로부터
인사이드 멜린다 게이츠
넷플릭스 3부작 ‘인사이드 빌 게이츠’를 봤습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인상적인 건 주인공 빌 게이츠가 아니라 그의 아내 멜린다 게이츠였습니다. 멜린다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 재직 중에 빌 게이츠와 결혼했죠. 제가 보기엔 굳이 그 결혼을 안 했더라도 멜린다 앤 프렌치(Melinda Ann French)는 지금쯤 세계적인 기업가이자 리더가 됐을 것 같습니다. 텍사스 주 댈러스 출신인 그는 1970년대 후반부터 컴퓨터공학을 공부했고, MBA학위도 취득했으며 초창기 마이크로소프트를 이끌어온 매니저 중 하나였습니다. 남초(男超)영역을 단기필마로 뚫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남편 빌 게이츠보다 훨씬 전투적으로 살았을 것입니다.
저희 HBR코리아는 영문 웹사이트에 있는 ‘빅아이디어’ 아티클도 번역해 싣고 있습니다. 굳이 안 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 작업이지만 이번에 게이츠의 글을 준비하면서 특히 보람을 느꼈습니다. 게이츠는 여성이 직업을 갖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권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남 혹은 남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며, 주주와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들이 개입해서 기업 내 양성평등을 촉진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해결책을 함께 찾아보자고 말합니다. 공감합니다. 솔직히 얘기해 중년남성 관리자들만 바글바글한 직장은 중년남성들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텍사스 평원만큼 넓은 야심을 품은 여성 인재들이 기업과 사회의 권력층에 많이 진입해 지금보다 더 조화로운 세상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티클을 끝까지 보시려면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세요.
첫 달은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