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사람들이 왜 현실의 대안을 찾으려고 안달인지 알 것 같다. 기존 시스템을 뒤엎고 뭔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가상세계의 매력이 바로 이것이다. 권력관계가 역전되고 좌절을 극복하고 자본주의 사회의 불평등을 벗어나 더 신나고 유연하고 의미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는 곳이 바로 가상세계다.
포트나이트나 로블록스 같은 온라인 세계에 거의 4억 명의 사용자가 모여들고,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와 샌드박스Sandbox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메타버스와 관련된 시장 규모는 곧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페이스북도 회사명을 메타로 바꾸고 가상현실의 미래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드러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디지털 아바타가 일하는 업무공간을 준비하고 있다. 나이키나 구찌 같은 패션 브랜드는 메타버스를 위한 의류와 액세서리를 디자인하며 JP모건과 삼성은 디센트럴랜드에 매장을 냈다. 로블록스 사용자들은 포에버21 매장을 열고 심지어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옷을 판매할 수도 있다. 아직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아는 사람이 적은데도 많은 회사가 큰돈을 투자한다.
이런 현상의 이유를 설명해주는 책이 세 권 있다. 캐시 해클, 더크 루스, 토마소 디 바르톨로가 공저한 , 큐해리슨 테리와 스콧 키니가 쓴 , 마크 반 리즈메넘의 다. 모두 디지털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안내서를 표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