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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 전략

경영과 세계 경제

매거진
2022. 7-8월호
157

피터 드러커와 HBR -6

경영과 세계 경제

[편집자주] 이 글은 HBR 1988년 9월호에 실린 ‘MANAGEMENT AND THE WORLD’S WORK’를 번역한 것입니다.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쓰기 시작했던 1850년대 초만 해도 경영이라는 현상은 알려지지 않았다. 관리자가 운영하는 기업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주변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제조사는 마르크스의 친구이자 협력자인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소유한 맨체스터라는 영국의 면방직 공장이었다. 직원 수가 300명이 채 안 됐다.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내던 엥겔스의 공장에 ‘관리자’ 같은 직급은 없었다. 현장감독이나 작업반장처럼 본인도 노동자면서 몇 안 되는 ‘프롤레타리아’ 동료들의 기강을 잡는 사람이 있었을 뿐이다.

인류 역사에서 경영만큼 갑자기 등장하고 그만큼 빠르게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 제도는 드물다. 경영은 150년도 안 돼 세계 선진국들의 사회적, 경제적 구조를 변화시켰다. 경영은 글로벌 경제를 창조했고 그 경제에 동등하게 참여할 국가들을 위한 새로운 규칙들을 확립했다. 그리고 경영 그 자체도 변모해 왔다.

확실한 것은 경영에 따르는 근본 위험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사람들에게 공동 목표, 공동 가치, 올바른 구조, 지속적 훈련과 발전을 제공해 함께 성과를 내고 변화에 대응하도록 하는 일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경영이라는 과업의 의미는 달라졌다. 경영이 노동력을 비숙련 노동자 집단에서 고학력 지식인 노동자 집단으로 대체해 버렸기 때문이다.

경영이 가진 엄청난 영향력을 아는 임원은 거의 없다. 실제로 임원 대부분은 몰리에르의 <서민귀족>에서 자신이 평소에 산문으로 말하는 줄도 모르는 주인공 M. 주르댕과 다를 바 없다. 그들은 자신이 경영을 실천하는지 (혹은 실천하지 않는지) 잘 깨닫지 못한다. 그 결과 다가오는 엄청난 도전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다. 관리자들이 직면하는 정말 중요한 문제는 기술이나 정치 때문에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 문제는 기업이나 경영 외부에서 발생하지 않는다. 정작 큰 문제는 경영의 성공으로 인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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