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혁신 & 전략

영리 기업+사회단체, 새로운 제휴

매거진
2013. HBR in DBR (~2013)
09_78_5601_1

편집자주

이 글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2010 9월 호에 실린 빌 드레이튼 아쇼카 재단 CEO와 아쇼카 재단 경제 시민 의식 구상(Full Economic Citizenship Initiative)의 수석 기업가 발레리아 부디니히의 글 ‘A New Alliance for Global Change’를 전문 번역한 것입니다.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고, 작업을 수행하며, 기업을 성장시키는 방식이 대대적으로 변하고 있다. 기업과 사회적 기업가들은 협업을 통해 산업혁명 이후 유례가 없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기존 시장을 확장하는 중이다. 새롭게 형성된 시장은 모두에게 혜택을 안겨 주겠지만, 아직까지 세계 공식 경제의 일원이 되지 못한 40억 명의 사람들에게는 특히 더 많은 혜택을 선사할 것이다. 교육, 운송, 금융에 이르는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형성된 영리 기업과 사회적 기업의 파트너십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물론 이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희생 정신으로 무장한 봉사자들이 급박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영 중인 전 세계 수백만 개의 단체를 포괄하는시민 분야(citizen sector)’는 오래 전부터 인력 부족 및 비효율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세계 3000여 개의 사회적 기업과 함께 일하는 아쇼카 재단은 지난 30년간 시민 분야의 생산성, 규모, 파급력이 영리 기업을 따라잡을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유능하고 창의적인 지도자가 시민 분야에 참여하면서 에너지 및 의료를 비롯한 주요 산업에서 게임의 법칙이 변하기 시작했다.

 

이제 영리 기관은 시민 분야 기관(CSO·citizen sector organization)과의 협업을 통해 혼자 힘으로는 감당하지 못한 거대한 규모의 사회적 난제를 해결할 기회를 얻고 있다. 양자의 파트너십은 서로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 생산, 운영, 재무에서 전문성을 갖춘 영리 기업은규모의 경제를 활용할 수 있다. 사회적 기업가와 CSO는 더 저렴한 비용, 긴밀한 사회 네트워크, 고객 및 지역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제공한다. 협업의 효과를 높이려면 파트너십을 통해 사회적 가치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까지 창출해야 한다. 이는 각 주체의 보완적 강점을 살려서 효용성을 늘리고 비용을 절감해 주는혼합 가치사슬(HVC·hybrid value chain)’ 형성을 통해 가능하다.

 

영리 기업과 사회 단체의 협업은 이미 수년 전부터 시작됐다. 아쇼카 재단은 다수의 시범 프로젝트에 참여해 놀라운 변화를 이끌고 높은 성장을 달성해 왔다. HVC는 이제 다수의 산업에서 뿌리를 내렸다.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고 표준 활동 방식으로 자리잡은 기업과 CSO 간의 협업을 전략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면, 곧 전략 실패의 책임을 져야 할지 모른다.

 

시민 분야의 역동성

HVC의 내부 구조를 살피기 전에 그 개념부터 짚고 넘어가자. 개인의 영세 사업이 기업의 형태로 발전하기 시작한 시기는 1700년대부터다. 이후 더 빠르고 효과적인 생산 기법이 개발되면서 산업 혁명이 시작됐다. 혁신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결국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됐다. 1000년 동안 답보를 계속하던 서구의 1인당 소득은 1700년대 평균 20% 증가했다. 1800년대에는 200%, 20세기에는 무려 740% 증가했다. 그러나 영리 산업이 포괄적 성장을 이어가는 동안 시민 분야는 시들어갔다. 외부 시장의 압력을 거의 받지 못한 시민 분야는 많은 독점 산업이 흔히 그렇듯, 경쟁을 두려워하며 정부의 자금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했다. 혁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시민 분야는 생산성, 실적, 요금 비율, 신뢰도, 명성 등에서 자꾸만 뒤처졌다.

09_78_5601_2

 

1980년대가 되자 기업과 사회 부문의 격차는 더 이상 용인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정부 간섭으로 기회가 사라진 일부 분야를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새로운 기회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시민 분야는 기업가적 면모를 살리고 경쟁력을 되찾기 위한 구조개편에 들어갔다. 다양한 노력을 통해 생산성과 규모를 급격히 확장한 시민 분야는 제품 및 서비스의 가격을 기업보다 낮추면서 혁신에 성공했다. 이후 시민 분야는 OECD 회원국 기업들보다 무려 3배나 빠른 속도로 일자리를 창출했다. 브라질 CSO의 수는 지난 20년간 3 6000개에서 100만 개로 급증했다. 미국 CSO의 수도 1982년 이후 300% 증가했다. 현재 수백만 개에 달하는 CSO는 개인적 가치를 실현하는 동시에 엄청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세계 인재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데이비드 그린의 사례를 보자. 그린은 백내장 환자를 위한 인공 수정체 렌즈를 생산하는 비영리 기관 오로랩(Aurolab)을 설립했다. 오로랩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제조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인공 수정체의 가격을 300달러에서 10달러 이하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인공 수정체 생산을 위해 오로랩 설립을 지휘했던 아라빈드(Aravind) 안과 병원은 환자 소득에 비례해서 인공 수정체의 가격을 차등 적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오로랩은 세계 인공 수정체 시장의 8%를 점유하고 있다. 또 세계 109개국에 매년 150만 개의 인공 수정체를 수출한다. 아쇼카 재단, 국제실명예방 재단(International Agency for the Prevention of Blindness), 도이치 은행과 함께 눈 치료 기관의 발전을 돕고 실명을 줄이기 위한 1500만 달러의 기금(The Eye Fund)도 조성했다.

 

아티클을 끝까지 보시려면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세요.
첫 달은 무료입니다!

(03187)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1 동아일보사빌딩 9층 (주)동아일보사
대표자: 김재호 | 등록번호: 종로라00434 | 등록일자: 2014.01.16 | 사업자 등록번호: 102-81-03525
(03737)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29 동아일보사빌딩 8층 (주)디유넷(온라인비즈니스)
대표이사: 김승환, 김평국 | 통신판매신고번호: 제 서대문 1,096호 | 사업자 등록번호: 110-81-47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