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공동창업자 고(故) 존 워녹John Warnock과 척 게슈케Chuck Geschke가 2007년 이사회 회의실에 불러 CEO 자리를 제안했을 때 나는 엄청난 감사와 경외심을 느꼈다. 데스크톱 출판 시대의 시작을 알린 포스트스크립트PostScript부터 디지털문서 분야의 피디에프PDF, 이미징 분야의 포토숍Photoshop까지, 새 장을 여는 제품으로 업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해온 조직을 이끌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은 일생일대의 기회였다. 혁신의 상징으로 창립 첫해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한 어도비는 그해 연매출 31억6000만 달러 달성을 앞두고 있었다.
현재 어도비의 임직원은 2만9000명, 연매출은 180억 달러가 넘는다. 디지털 경험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사명을 바탕으로 우리는 개인 예술가와 소규모 기업, 코카콜라와 나이키, 화이자 같은 포천 500대 기업 등 수십억 명의 고객이 어떤 디지털 경험이든 상상하고 창조하고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참고로 어도비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와도 협력해 왔다.)
본질적으로 어도비는 제품 혁신을 실현하고 고객을 만족시키며 직원이 성공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기업이다. 우리는 고객의 요구를 예측하고 기업과 업계를 발전시키는 혁신적 기술을 선보여왔다.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하며 이해관계자들에게 최고의 어도비를 제공하기 위해 창조와 재창조를 적극 실천해 왔다. 재임기간 동안 나는 이런 유산을 다지고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