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는 트위터의 경쟁 앱인 스레드Threads를 출시했다. 스레드는 출시 며칠 만에 사용자 7000만 명을 끌어모으며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앱이 됐다.
이렇게 많은 사용자가 빠르게 가입한 가장 큰 이유는 간편함이다. 스레드는 사용자 20억 명을 확보한 메타의 소셜 사진공유 앱 인스타그램의 형제 앱으로 만들어졌다. 사용자는 인스타그램 프로필 정보나 팔로하는 계정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 스레드에 가입한 누구든 콘텐츠 선호도와 소셜 네트워크를 옮길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인스타그램에서 일상을 통째로 가져오는 것이 사용자에게 쉬운 일은 아니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던 스레드 사용자는 소셜 인맥을 처음부터 다시 구축해야 한다. 필자를 비롯한 여러 사람은 트위터에서 팔로하던 사람을 새로운 환경에서 추적하는 데 몇 시간을 써야 했다. 인스타그램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새로운 콘텐츠 기반을 구축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레드 출시는 중요한 변화를 예고한다.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개방된 소프트웨어 프로토콜에 기반을 둔 소셜미디어, 즉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한 번에 활용할 수 있는 공유 소셜미디어 인프라가 어떤 모습일지 처음 엿보게 됐다. 프로토콜 기반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용자는 플랫폼 간에 프로필, 콘텐츠, 팔로하는 사람, 평판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사소해 보이지만 이는 사용자가 개별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갇혀 있던 시대에서 공유 인프라를 기반으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시대로의 전환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