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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 젠더

가면 증후군에도 장점이 있다

매거진
2022. 5-6월호
MIT 슬론경영대학원 조교수 버시마 투픽Basima A. Tewfik은 ‘가면 증후군’1 을 겪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2건의 현장 연구와 2건의 실험실 실험을 실시했다. 보통 가면 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직장에서 좋은 평판을 듣는 데도 스스로를 자격 없는 사기꾼이라고 느낀다. 투픽 교수는 실험참가자들이 사회생활을 할 때 다른 사람을 염두에 두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결과 대인관계가 더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론은:
가면 증후군에도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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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픽: 가면 증후군을 잘 아는 사람들은 마냥 해롭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자신이 남들이 생각하는 만큼 유능하지 않다고 믿으면 불안하고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겠죠. 하지만 좋은 면도 있습니다. 제 연구에 따르면 가면 증후군은 성공적인 커리어에 반드시 필요한 대인관계를 더욱 능숙하게 다룰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가면을 썼다는 생각을 더 자주하는 전공의들이 환자들과 껄끄러운 대화를 훨씬 능숙하게 나눠서 환자들에게 높은 대인관계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른 연구에서는 타인을 속이고 있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도록 유도된 구직자들이 면접 전 비공식 사전 인터뷰에서 더 많은 질문을 했고 그 결과 채용관리자에게 대인 기술이 더 나은 걸로 비쳤습니다. 기본적으로 가면을 썼다고 생각하면 보다 ‘타인 지향적’이 됩니다. 다른 사람의 인식과 감정에 더 잘 호응해서 훨씬 호감을 사게 되죠. 게다가 성과를 떨어뜨리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가 가진 표본에서는요. 가면 증후군 의사는 다른 의사들만큼 정확한 진단을 내렸습니다. 가면을 썼다고 생각한 구직자들이 채용관리자와 대화를 나눈 뒤 정식 면접을 볼 확률에도 별 차이가 없었고요.

HBR: 그럼 가면 증후군이 있어도 괜찮고, 어쩌면 좋을 수도 있다는 건가요? ‘좋다’고까지 말할 수는 없겠죠. 제 연구목적 중 하나는 가면 증후군에 대한 오명을 벗기고 보다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는 겁니다. 제 연구가 대인관계에 긍정적인 측면을 보여줘서 사람들이 가면 증후군에 따라오는 초기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가끔씩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해도 괜찮아요. 그 정도는 ‘증상’이나 병이 아닙니다.

그런 생각이 대인관계 능력을 높이 평가받게 하는 요인이 될지는 몰라도 부담감이 높은 직종에서는 성과를 떨어뜨리지 않을까요? 운동선수, 군 장교, 소송 전문 변호사, CEO 같은 경우 말이죠. 흥미롭게도 아직까지 가면 증후군이 성과를 떨어뜨린다는 정량적 실증 증거는 없습니다. 그런 주장이 계속되고 있긴 하죠. 심리학자들은 여키스-도슨Yerkes-Dodson 스트레스 성취 곡선을 이유로 들곤 하는데요. 이 곡선은 약간의 긴장이 어느 수준까지는 성과를 향상시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적당한 수준의 가면 현상은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낼 만큼 알맞게 동기 부여를 할지도 모릅니다. 더 연구해야 할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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