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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좋은 직업이란 무엇인가?

매거진
2023. 3-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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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바로 그 것

무뚝뚝하고 머리가 벗어진
사업가가 샹들리에의 결정체 모양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모습을 본 적 있는가? 나는 있다. 내가 ‘사랑과 일 연구 로드 트립Love and Work Research Road Trip’이라고 부르는 걸 하던 때였다. 요가를 하든, 저녁을 먹으러 나가든, 심부름을 하든, 일에 대해 흥분하는 사람을 볼 때, 또는 주변에서 어떤 것에든 신이 나 있는 증거를 발견하면 호기심이 발동한다. 누가 하는 걸까? 이 직업과 분야에 어떻게 뛰어들게 됐을까? 내가 느끼는 것처럼 본인도 자기 일을 하면서 매료되는 느낌을 받을까? 내 연구 로드 트립에 대해 잘 알고 있던 동료가 샌디에이고 시내에 있는 레스토랑 허브 앤드 우드Herb & Wood에 한번 가보라고 했다. 거대한 대리석 바, 엄청나게 높은 목재 빔 창고 천장, 거대한 야자수 잎사귀로 둘러싸인 대형 벽난로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이곳의 주인 크리스 퍼퍼를 찾았다. 그와 샹들리에를 비롯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였다.

뮤지션, 대학 중퇴자, 설거지 담당자, 주방 매니저, 사업가, 경험 제작자…. 크리스는 입을 열고는 멈출 줄을 몰랐다. 벽에 걸린 그림의 파란색이 벤치형 의자의 파란색 가죽과 비슷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다든지, 손님들이 두꺼운 돌에 앉을 때 더 행복하고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바의 대리석은 대체로 일반적인 석판보다 두껍다든지 등을 한참 이야기했다. 대리석 두께에 대한 논문을 마무리한 다음에는 출입구 디자인과 관련된 심리를 이야기하고, 호스트 스탠드가 서 있는 위치가 고객을 더 똑똑해진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이유에 대한 논문을 쓰기 시작했다.

크리스는 분명 일을 사랑했다. 그렇다고 그 일이 좋은 직업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것은 중요한 이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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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업과의 관계가 변하는 것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 일각에서는 팬데믹이 삶의 덧없음과 ‘정말 중요한’ 일에 헌신해야 할 필요성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아마 이것이 이 아티클을 쓰고 있는 2022년 현재까지 약 440만 명의 미국인이 직장을 그만둔 이유일 것이다. 더 의미 있는 일을 찾는 것 말이다.

또 다른 사람들은 일work이 일이라고 불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일은 고역이자 거래며, 있고 싶지 않은 곳,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우리는 시간과 재능에 대한 보수를 받는다. 고용주도 많은 경우 노동자의 수고를 거래로 간주하며 100년 전 헨리 포드가 했던 한탄을 되풀이한다. “내가 두 손만 얻고 싶을 때 어째서 인간까지 얻어야 한단 말인가?” 더글러스 맥그리거Douglas McGregor, 제인 제이콥스Jane Jacobs, 워런 베니스Warren Bennis를 비롯한 수많은 전문가가 삶과 일에 ‘인간적’ 특성을 엮으려고 노력했다. 일은 여전히 인간이 경험하기에 너무 모멸적이고 파괴적인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내가 이 아티클을 쓰고 있는 지금 영국에서는 주 4일 근무의 심리적 효과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는 일이 너무 나쁜 것이라서 일하는 시간을 줄이면 삶이 더 나아질 거라는 견해에 어느 정도 근거를 둔다.

역사를 보면 일의 목적에 대한 인류의 생각을 알 수 있다. 이를테면 20세기 전환기에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노동윤리 개념은 일이 규율과 헌신 같은 가치에 대한 우리의 전념을 보여주기 때문에 모든 일이 좋은 일이라는 발상을 강화했다. 이후 일어난 두 번의 세계대전은 수백만 명의 여성을 노동인구로 편입시키고, 좋은 일은 적국에 맞서 조국을 승리로 이끄는 데 기여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저명한 경영 컨설턴트 피터 드러커는 보다 실용적인 관점을 제안했는데, 좋은 직업은 기업이 명시적으로 내세우는 목표를 개선한다고 말했다.

‘좋은’ 직업이란 무엇일까? 내가 갤럽에서 연구원으로 있을 때 우리는 간단하고 현실적이며 논란의 여지가 없는 정의로 시작했다. ‘좋은 직업이란 자신이 하는 일에 정당한 대가를 받으며 상당히 능숙하게 해낸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 정의를 염두에 두고 생각해보자. 누가 ‘좋은’ 직업을 가졌는지 우리가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직업의 어떤 특성 때문에 노동자가 좋은 직업으로 인식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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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R 독자가 생각하는 좋은 직업이란

신뢰와 보장
— 호주 멜버른에 사는 쉬완디

직원이 단순히 ‘인적 자본’이 아닌 ‘사람’으로 취급될 때
— 미국 텍사스 주 커빌에 사는 토머스

아침에 눈을 떴을 때도, 밤에 잠자리에 들 때도 미소 짓게 해주는 것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사는 맥스

무언가를 이뤄갈 수 있는 여지와 열정을 꺼뜨리지 않게 해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직업
— 콜롬비아 보고타에 사는 안드레스

매일 더 나아지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하고, 워라밸을 맞출 수 있게 해주고, 충분한 급여를 지급하고, 상향 이동의 기회를 주는 것
— 케냐 나이로비에 사는 세라핀

첫날에는 허둥지둥대서 이 일을 정말이지 해낼 방법이 없다고 믿게 하는 직업이라면 모두 좋은 직업이다. 그렇지 않으면 금세 지루해지고 결국 완전히 헛된 일이 돼 버린다.
— 일본 도쿄에 사는 윌리엄

자율성, 투명성, 명확성.
—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사는 스리야

권한 부여, 성장의 여지,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 훌륭한 경영진, 건전한 보상 패키지
— 방글라데시 다카에 사는 알레야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어서 일하고 싶어서 매일 침대에서 뛰쳐나오고 싶게 만드는 것
—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 사는 벨린다

※ 2022년 7월 HBR 에디터가 링크트인 그룹과 공유한 설문조사
결과를 일부 편집해 여기에 실었다.



누가 ‘좋은’ 직업을 가졌나?

2017년부터 인력 및 성과 연구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ADP연구소ADPRI의 데이터에 따르면 좋은 직업을 가졌다고 간주되는 사람은 다음 설명과 일치할 가능성이 높다. ‘당신은 40~54세 사이의 캘리포니아 여성으로 4년제 대학을 졸업했다. 건설과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회사에서 8년 이상 근무한 중간관리자로 근무시간에 집이나 현장에서 유연하게 일할 수 있다. 당신을 포함해 가족 누구도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다.’

어쩌면 이렇게 말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글쎄요 마커스. 이건 그냥 수학이잖아요. 확실히 누가 좋은 직업을 가졌는지 알아내려면 ‘공정한 급여를 받는다’와 ‘내가 하는 일을 잘한다’는 종속변수에 대한 회귀분석을 실행하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은 것을 알아내야 하잖아요.”

통계는 전체 그림을 보여주지는 못해도 새로운 사실을 알려줄 수는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제시한 단순한 정의를 사용하면 좋은 직업을 가질 가능성이 가장 적은 사람은 40세 미만이고 현장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는 교사와 간호사다. 아이들과 아픈 가족을 돌보는 사람들 말이다. 이 노동자들, 그리고 이들의 보살핌을 받는 사람들이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할 거라고 생각한다.

누가 좋은 직업을 가졌는지에 대한 연구결과에서 또 어떤 사실을 알 수 있을까? 종단데이터와 ADPRI의 글로벌 설문조사 데이터는 이 질문의 답을 찾는 데 더 많은 통찰을 제공한다. 우리는 계층화 무작위 표집법stratified random sample을 이용해 미국인 노동자 2500명을 대상으로 매달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년에 두 번 27개국 노동자 2만7000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연구를 수행한다.

남성, 그중에서도 특히 40세 미만 남성은 평균 노동자보다 차별을 덜 받고 직업안정성 수준이 높다는 보고 때문에 남성일수록 좋은 직업을 가졌다고 느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예상할지 모른다. 그런데 여성 중에서도 좋은 직업을 가졌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공정한 급여를 받는다고 느끼는 이들이 이 범주에 속한다. 우리 데이터를 보면 미국 남성의 평균 급여를 1달러라고 할 때 미국 여성이 받는 평균 급여는 83센트에 불과한데도 여성은 자신이 공정한 임금을 받는다고 느낄 가능성이 남성보다 더 높다. 게다가 여성은 회사의 미래에 더 높은 수준의 신뢰를 보인다. 회사에 대한 신뢰는 좋은 직업의 정의에서 핵심적인 부분이다. 이런 경우를 보면 성별만으로는 사람들이 자신의 직업이 좋다고 믿는지 예측할 수 없다.

소수인종 집단의 일원이면 좋은 직업을 가졌다고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 우리가 실시한 글로벌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수인종 출신은 다른 노동자가 보고하는 것보다 차별을 5배 더 많이 경험한다. 이것은 실재하며 옳지 않은 현실이다. 흥미롭게도 이들은 다수인종에 속하는 노동자보다 업무에 몰입하고 회복탄력성이 있다고 느낄 가능성이 더 높다. 전체 업종에 대한 더 많은 연구와 신중한 측정이 필요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좋은 직업을 가졌다는 느낌이 개인의 인종이나 성별과 밀접하거나 분명하게 연결돼 있지는 않은 것 같다.

그 대신 이 데이터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자신의 직업이 좋은지 아닌지에 대한 많은 노동자의 관점이 직업 자체만이 아니라 해당 직위에서의 개인적 경험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좋은 직업의 정의

갤럽과 ADPRI에서 있으면서 나는 일에 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직원이 느끼는 감정이 직원 유지나 생산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사했다.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서 언급한 좋은 직업에 대한 단순한 정의를 확장했다. 주어진 일을 잘하고 공정한 급여를 받는 단순한 거래로서의 좋은 직업이라는 발상은 확실히 불완전하고 냉소적이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에게 일은 고유한 강점을 표출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가장 잘 보여주는 영역일 수 있다. 유일한 영역은 아니더라도 말이다.

설문조사 도구를 이용해 확실히 측정할 수 있는 특성을 아우르는 새롭고 더 미묘한 정의를 생각해보자. ‘좋은 직업은 최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직업, 동료들이 당신을 지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직업, 성별, 인종, 성적 지향에 따라 차별을 받는다고 느끼지 않는 직업, 당신의 위치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직업, 직업 세계의 끊임없는 변화를 탐색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직업이다.’

이런 기준을 충족하는 직업을 원한다면 반드시 믿을 만한 리더가 있는 팀에 속해야 한다. 팀, 그리고 신뢰라는 항목에서 부족함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새 일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미래에는 모두가 자유계약 자영업자가 되리라는 예상을 내놓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데이터를 보면 그 예측이 맞을 것 같지 않다.) 좋은 직업은 늘 신뢰할 수 있는 팀의 일원이 되는 직업인 것 같다. 당신이 미국 자영업자 1600만 명 중 한 명이라면 고객 및 벤더와 한 팀이라는 느낌을 의식적으로 강화할수록 좋은 직장을 얻었다고 느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흥미롭게도 팀에 속하는 것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자신이 여러 팀에 속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업무몰입도, 회복탄력성, 동료와의 정서적 유대감이 낮다. 보고해야 할 상사가 많아서 받는 스트레스와 엎치락뒤치락 하는 우선순위는 노동자의 삶에 긴장과 불안을 가중해 일을 그만 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는 고도로 매트릭스화 된 조직을 구축하거나 그런 조직에서 일하기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좋은 직업은 스트레스가 많을지 모른다. 언뜻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연구에서는 스트레스를 유스트레스eustress(온건하고 유익한 심리적 스트레스의 일종)와 디스트레스distress라는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유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해 우리는 노동자들에게 “일에 대한 생각을 멈추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까?” “일하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를 때가 종종 있습니까?”라고 질문한다. 디스트레스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퇴근할 때 더 이상 줄 것이 없다고 느낍니까?” “퇴근 후 가족을 위해 쓰는 시간이 없어 가족이 시달리고 있다고 느낍니까?”라는 묻는다.

유스트레스를 많이 받고(일에 약간 집착하고 일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음) 디스트레스가 없다면(매일 진이 빠지고 일 때문에 사랑하는 이들과 단절되는 느낌이 들지 않음) 우리가 규정한 좋은 직업의 정의에 나열된 모든 감정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즉 ‘당신의 강점이 인식되고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고 느낄 가능성이 높고, 회복탄력성과 동료와의 유대감이 높고, 새 일자리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면접을 보러 다닐 가능성이 적다.’

이 두 형태의 직장 스트레스는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오지만 헷갈릴 정도로 유사해 보인다. 둘 사이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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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대한 열정

크리스 퍼퍼에게 돌아가보자. 크리스는 샹들리에, 파란색 페인트, 대리석 두께, 호스트 스탠드의 위치에 집착했다. 얼마나 집착했던지 레스토랑 경험 심리학 이론을 정립하는 수준이었다. 연구 로드 트립을 가는 곳이면 어디서든, 누구와 인터뷰하든 나는 이런 집착과 열정을 듣는다.

물론 크리스는 손님을 챙기는 일을 정말 좋아했지만 그것을 단순히 일의 목적에 대한 열정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샹들리에 모양, 대리석 두께, 호스트 스탠드의 위치를 정하는 것처럼 그 일이 수반하는 세부적인 일상 활동에 대한 열정이다.

반복적이고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직업까지 포함해 어떤 직업이든 에너지를 주는 어떤 순간, 작업, 상호작용이 많다. 동일한 직업을 가졌더라도 사람마다 서로 다른 활동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예를 들면 나는 제품의 기술적 세부사항을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훌륭한 영업사원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상대에게 계약을 따낼 수 있다는 신호를 포착하는 데서 가장 큰 희열을 느끼는 영업사원을 만난 적도 있다. 어떤 마취과 의사는 생사를 오가는 환자를 대하는 데 압박감을 느꼈고, 다른 마취과 의사는 수술 직후 환자를 진정시킬 적절한 말을 찾을 수 있을 때만 편안함을 느꼈다.

좋은 직업은 우리가 하는 모든 활동을 사랑하는 직업이 아니다. ADPRI에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는 없다.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맡은 일의 전부가 아니라 73%만 좋아한다고 보고하는 데이터가 있을 뿐이다. 그 대신 좋은 직업에는 당신이 정말 좋아하고 매일같이 관심을 기울이는 활동이 적어도 몇 가지는 있다. 이런 활동이 뒤따르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업무몰입도가 4.4배, 회복탄력성이 3.8배 더 높다. 차별을 경험할 가능성은 1.5배, 다른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면접을 볼 가능성은 2.3배 더 낮다.

크리스가 특정 활동에서 희열을 느낀다는 사실 때문에 그의 직업은 좋은 직업이 된 것이다. 당신이나 나에게는 좋은 직업이 아닐지라도 크리스에게는 확실히 좋은 직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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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직업에는 우리가 정말 좋아하고 매일같이 관심을 기울이는 활동이 적어도 몇 가지는 포함돼 있다.



미래는 어떻게 될까?

무엇이 좋은 직업을 만드는지, 누가 보통 좋은 직업을 가졌는지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들을 고려할 때 좋은 직업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앞으로 더 많아질까? 나는 몇 가지 이유로 미래를 낙관적으로 본다.

첫째, 우리가 (말하자면)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길 것인가 하는 질문은 복잡하지만, 최선의 시나리오는 이런 발전이 인간을 자유롭게 해서 인간만이 할 수 있고 인간만이 잘할 수 있는 직업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혁신하고, 창조하고, 신뢰를 구축하고, 공감하고, 진정시키고, 협력하고, 우스갯소리를 하고, 만지고, 느끼고, 감정을 공유해야 하는 직업 말이다.

둘째, 여성과 소수집단 출신이 백인 남성만큼 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고, 훌륭한 팀을 더 잘 구축하고, 유스트레스를 높이기 위해 우리는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지만 이제는 리더와 관리자 모두 이런 주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본질적이고 영속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헨리 포드의 한탄을 되풀이하고, 리더가 순응을 중심으로 구축된 애정 없는 일자리를 설계하고, 관리자가 직원을 염탐해야만 하는 회사는 늘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회사가 반인간적인 접근방식을 거부하는 조직들에 밀려날 거라고 믿는다. 자동화를 이용해 비인간적인 작업을 골라낸 다음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 일하도록 도전정신을 불어넣는 일자리를 만드는 조직이 승자가 될 것이다. 우리를 신나게 하고, 성장의 자양분을 제공하는 디테일에 주의를 기울이고, 신뢰할 수 있는 팀과 함께 우리가 배운 것을 활용해 혁신하고, 협력하고, 기여하는 조직 말이다.


마커스 버킹엄(Marcus Buckingham)은 ADP연구소 인력 및 성과 연구 책임자이자 <일에 관한 9가지 거짓말>(쌤앤파커스, 2019) 공동 저자다. 최근 <Love+Work: How to Find What You Love, Love What You Do, and Do It for the Rest of Your Life>(Harvard Business Review Press)를 냈다.

번역 장효선 에디팅 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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