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저마다의 커리어 단계를 밟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지, 그 일을 얼마나 하고 싶고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 진지하게 자문하곤 한다.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삶이 배움에 전념하는 짧은 초기 단계, 일에 몰두하는 긴 중기 단계, 황금기를 즐기는 후기 단계 등 ‘전통적인’ 3단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직업과 커리어를 바꾸고 교육의 기회를 좇으며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만드는 등의 과정을 점점 더 자주 되풀이하고 있다.
이는 특정 나이에 불거졌다가 단번에 해결되는 ‘중년의 위기’와 같은 문제가 아니다. 더욱 빨라진 기술변화 속도와 근래 등장한 AI는 끊임없는 커리어 재창조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직업과 조직을 재편하고 있다. 따라서 모두가 긴 직장생활에서 빈번하게 겪을 커리어 전환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커리어 전환에는 이롭고 필요한 부분도 많지만 아무리 자주 직업을 바꾸더라도 혼란, 상실감, 불안, 마음고생 등 감정적으로 힘든 과정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 커다란 변화는 신나면서도 두려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