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헤드라인은 ‘온난화 시대, 석유관련주 뜨고 청정에너지주 하락’이라고 통탄했다. 부제목에는 ‘돈 버는 데 집중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 시장’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가 뜨고 있지만 기업과 투자자들은 여전히 공익보다는 사익에 더 큰 동기를 얻고 있다.
유명한 우화가 생각난다. 전갈이 개구리에게 업어서 강을 건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개구리가 쏘여 죽고 싶지는 않다며 거절하자 전갈은 개구리의 생존이 자신에게 더 유리한 일이라고 설명하고 개구리는 강을 건널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물을 반쯤 건넜을 때 전갈은 개구리를 쏜다. 둘 다 물에 빠져 죽어가는데 개구리가 전갈에게 왜 그랬냐고 묻자 전갈은 “그게 내 본성”이라고 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