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매거진에서 환각제에 대한 아티클을 보면 놀랄지도 모른다. 솔직히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입사할 때만 해도 내가 환각제에 대한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홀푸드의 존 맥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같은 창업자나 CEO들이 아야와스카, 실로사이빈 같은 환각제를 리더십의 성공 요인으로 꼽고, 비관리자보다 관리자들 사이에서 LSD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이제는 마음을 열고 들여다봐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DMT, MDMA, 페이요테, 2C-B, 샐비어 등을 포함하는 환각제는 사용자의 사고 과정이나 지각, 감각을 변화시키고 종종 환각을 일으키는 것으로 오랫동안 알려져 왔다. 20세기 중반 미국 과학자들은 1970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이 1급 물질로 지정해 의료용으로도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하기 전까지 이런 약물을 통해 정신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열심히 탐구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20여 개 주에서 환각제를 합법화, 비범죄화 또는 연구해보려는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카리브해, 남미, 유럽, 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는 환각제 사용 및 판매를 허용하고 있기도 하다.
환각제에 대한 최근 문헌들을 검토하면서 환각제가 잠깐의 행복을 주는 파티 보조제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중독 및 기타 질환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많은 과학자들이 믿는 것처럼)이 아니라 비즈니스맨의 유연성, 창의성, 깨달음을 이끌어내는 도구로서 유용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랐다. 그 대신 내가 발견한 것은 환각제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다양하면서도 때로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의견들이다.
먼저 위스콘신 퍼블릭 라디오 ‘To the Best of Our Knowledge’의 환각제 시리즈인 ‘루미너스Luminous’를 통해 역사를 살펴보자. 2024년 5월 에피소드에서 진행자 스티브 폴슨Steve Paulson은 종교학자 브라이언 무라레스쿠Brian Muraresku와 함께 고대 그리스인들이 신을 찾기 위해 환각성 와인을 사용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전 에피소드에서 폴슨은 원주민 사회에서 오랫동안 사용돼 온 향정신성 식물성 의약품, 그리고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다른 정신분석학자들이 19세기에 했던 약물 실험에 대해 알아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