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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후회 없이 은퇴하는 법

매거진
2024. 11-12월호
NovDec24_MY_1
Illustrations by Vanessa Branchi

MANAGING YOURSELF

후회 없이 은퇴하는 법

은퇴 후 만족스럽게 생활하기 위한 4가지 열쇠

수십 년간 커리어를 쌓으며 의미 있는 직업적 정체성을 확립한 사람에게 은퇴는 어마어마하게 힘든 변화다. 잘 헤쳐 나가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는다. 우리가 인터뷰한 아이린과 로런스(모두 가명)만 해도 상반된 은퇴생활을 보냈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회사에 다녔던 지식노동자로 은퇴 준비기간과 은퇴 후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들뿐만 아니라 우리가 연구한 다른 많은 사람의 이야기에서 얻은 교훈은 인생의 거대한 변화를 더 쉽게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린은 선임 기술전문 작가로 일하다 64세에 은퇴했다. 이후 휴양지로 유명한 매사추세츠 주 케이프코드 지역 별장으로 이사해 원격으로 일하는 남편과 온종일 함께하는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아이린은 근처에 사는 남자형제와 정기적으로 바닷가를 산책하고 미술 수업에 등록하는 등 퇴직 이후의 삶에 쉽게 적응했다. “진작 은퇴할 걸 그랬어요. 평범한 일마저 흡족해요.” 아이린은 말했다.

제조업체 선임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다 60세에 은퇴한 로런스는 퇴직하면 가족과 앞으로 남은 수십 년을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로런스 부부는 아들 내외와 아직 걸음마 중인 손주가 사는 곳 근처로 이사했고 이들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도 로런스는 모든 것이 ‘여전히 유동적인 상태’라는 불편감을 떨쳐낼 수 없었다. 손주와 함께하는 시간 이외에 다른 활동이나 책임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매일 가볍게 한두 잔씩 마시던 술을 도저히 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결국 재활시설에 입소해 치료를 받아야 했다.

로런스의 사례는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자아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은퇴 이후 일상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없이 퇴직하면 어떤 위험과 결과가 닥칠지 여실히 보여준다. 사람들의 은퇴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아이린과 로런스를 비롯해 미국인 은퇴자 14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종단연구를 진행했다. 미국의 3가지 산업과 지역에서 예비 은퇴자와 이미 은퇴한 지식노동자 106명도 인터뷰했다. 아이린 같은 긍정적 사례와 로런스 같은 주의를 요하는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 가지 분명한 교훈이 드러났다. 일을 그만두는 데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만족스러운 은퇴생활을 준비하려면 많은 고민과 시간, 노력이 필요하다. 제법 즐길 만한 과정이지만 피할 수는 없다.

은퇴는 일을 그만두기로 결정하고, 일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계, 활동, 사회집단을 실험하고, 새롭고 합리적으로 안정적인 생활구조life structure를 구축하는 등 몇 가지 주요 단계를 포함하는 전환기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은퇴생활에 만족하는 사람은 4가지 주요 행동을 보였다. 첫째, 심리학에서 말하는 ‘자아’와 현재의 ‘생활구조’가 일치alignment했다. 둘째, 둘 사이의 상호작용을 인식awareness했다. 셋째, 자아나 생활구조를 바꿀 수 있는 주체성agency을 발휘하고 넷째, 통제할 수 없는 사건이나 상황에 대한 적응력adaptability을 보였다.

앞으로 10년 동안 전례 없이 많은 노동자가 은퇴하는 만큼 만족스러운 은퇴생활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해야 한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일을 그만두는 데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커리어를 접고 만족스러운 은퇴생활을 준비하려면 많은 고민과 노력,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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