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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일 중독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오려면

매거진
2024. 11-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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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중독
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오려면


더 나은 균형을 찾기 위한 6가지 전략


박사과정 3년차이던 해 중간고사 기간에 딸 알렉스가 태어났다. 커피숍에서 중간고사 준비에 열중하고 있는데 갑자기 진통이 시작됐다. 진통의 간격이 일정해질 때까지 조금 더 일하기 위해 몇 시간을 버텼고, 마침내 더는 참을 수 없게 됐을 때 어쩔 수 없이 멈추고 집으로 돌아갔다.(그리고 바로 병원으로 갔다.)

알렉스가 태어난 날과 이후 며칠간의 기억은 출산의 경험과 탄생의 기쁨, 가족을 꾸려 나갈 계획에 대한 것이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중간고사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불안과 공포에 휩싸였고 결국 72시간 뒤 학교로 복귀했다. 한 주 동안 남은 온 힘을 다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일에 열중했다. 그런 다음 2주간 쉬긴 했지만 잠깐 ‘휴식’을 취한 후에 바로 수업과 강의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지금 그때를 돌이켜 자문해본다. 왜 남은 학기 동안 대체수업을 요구하거나 과제 기간 연장을 요청하지 않았을까? 집에 신생아가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일에 열중할 수 있었을까? 답은 간단하다. 나는 일 중독자workaholic였다.

일 중독자는 단순히 오래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 사실 병적인 ‘과로’를 의미하는 ‘일 중독’은 일하는 시간과 큰 상관이 없다. 일 중독은 일과 자신을 분리하는 능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일이 생각과 행동을 지배해 삶과 관계, 건강 등을 해친다면 일 중독 성향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일 중독은 임상적 진단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하자.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 이른바 DSM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수많은 설득력 있는 연구결과가 뒷받침한다. 일 중독은 당사자는 물론이고 그가 일하는 조직에도 해롭다. 종종 회사는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과로 문화에 기여한다. 회사가 과로 문화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언급한 적도 있는데 회사만 노력해서는 안 된다. 변화는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자 개인적인 것이어야 한다.

아직도 나는 딸이 태어난 처음 몇 달 동안 일을 우선시했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낀다. 그리고 <Never Not Working>을 쓰기 위해 연구하면서 나같은 사례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내가 인터뷰한 많은 사람이 자신이 일 중독자라는 사실을 깨닫고 비슷한 죄책감과 후회를 느꼈다고 말했다.

한 테크 기업 창업자이자 CEO인 게이브의 사례를 보자. 그는 뜻밖에도 영화 ‘노트북’의 마지막 장면을 보는 순간 자신이 일을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했는지 깨달았다. 마지막에 주인공 커플의 깊은 유대감을 보며 게이브는 후회에 휩싸였다. 아내와 아이들과의 관계를 생각하며 게이브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가족보다 일을 더 사랑했다. 당시 그는 주당 60~80시간을 일했다. 일을 하지 않을 때에도 끊임없이 일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고 게이브는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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