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A. 스탠코, 제프리 M. 폴락, 알렉산더 스타우브 HBR의 가상 사례 연구는 실제 기업 리더들이 직면한 문제를 제시하고 전문가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사례는 마이클 A. 스탄코(Michael A. Stanko)와 제프리 폴락(Jeffrey Pollack)의 아이비 경영대 사례 연구 'Schiit Audio: Does It Make Sense to Sell on Amazon?'(HBR 제품 번호: W20914-PDF-ENG)을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HBR.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번 헤일Evan Hale은 스마트폰 시계를 흘끗 쳐다보았다. 업무평가 시간까지 15분 남았다. 그는 도표와 디자인노트가 어지럽게 널려 있는 책상 앞에 앉은 채 집중력을 잃고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미니애폴리스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정밀부품 전문 회사 바이털리싱크Vitalisync에서 지난 한해 동안 근무하며 거뒀던 성과의 목록을 준비하려고 했지만 오전 내내 부업인 프리치 오디오Fritch Audio에 마음이 뺏겨 있었다.
7년 전 그는 절친한 친구인 드루 라슨Drew Larson과 함께 오디오 부품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프리치는 최근 재고 부족과 주문 처리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공급업체로부터 긁힌 섀시가 배송되는 바람에 문제가 더욱 악화된 상황이었다. 지난 48시간 동안 대체 공급업체들에 정신없이 전화를 걸고 이메일을 보내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뺏겨 버렸다. 연례 평가 준비를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중요한 프로젝트 진행도 뒤처져 있는 상태였다.
상사인 레이철 앤더스Rachel Anders가 그의 칸막이 책상 앞에 나타났다. 권위와 멘토십이 혼합된 익숙한 존재감이 느껴졌다. 에번은 레이철의 실용주의적인 면모와 바이털리싱크에서 은근한 방식으로 성장을 지원해 준 섬세한 배려에 늘 감사해왔다. 그는 부업을 숨긴 적이 없었고, 그 역시 이 사실을 모른 척한 적이 없었다. 레이철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본업’에서 가장 좋은 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