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과업 해내기 요즘 왜 그렇게 어려운지,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3권의 책
토비 레스터Toby Lester
1998년 우리 부부가 보스턴 교외로 이사하고 얼마 되지 않아 마을을 가로지르는 자전거도로 착공 계획을 들었다. 공청회에 참석했을 때는 일이 이미 상당히 진척돼 있었다. 커뮤니티의 목표가 정의되고 노선이 정해졌으며 타당성 보고서도 작성된 상태였다. 절차상 아직 할 일이 많았지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뭔가 뿌듯한 마음으로 공청회를 떠났다. 지역사회, 그러니까 내가 사는 곳의 주민들이 좋은 일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었다.
그 후 25년이 넘도록 자전거도로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최근 출간된 책 세권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왜 미국에서는 정치적 의지와 자원, 노하우를 갖췄는데도 일을 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지 설명한다. 고속철도 개통? 신규 에너지 인프라 구축? 저소득층을 위한 저렴한 주택 보급? 우리는 수십 년 동안 이런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세기 우리는 시골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고, 사회보장제도와 메디케어를 도입하고, 주와 주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모든 일은 내가 살던 마을에서 자전거도로를 개설하는 데 걸린 시간보다 짧은 시간에 이뤄졌다. 도대체 어디서 잘못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