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바의 건축가 가문에서 태어난 피아노는 가문의 전통에서 살짝 벗어나기 위해 고향을 떠나 플로렌스와 밀라노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1971년 리처드 로저스와 함께 런던에 건축사무소를 차렸고 곧 파리의 퐁피두센터 설계라는 명망 있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1981년 피아노는 그만의 ‘건축 작업실’을 만들었고 이후 수십 년간 오사카 간사이공항, 런던 샤드, 뉴욕 휘트니 미술관 등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를 해냈다. 현재 80대 후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인터뷰어 앨리슨 비어드
“건축은 필요와 욕망을 모두 충족하는 예술입니다. 그 안에는 시적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건물을 사람들이 머물고 싶어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마법 같은 힘이죠.”
HBR:퐁피두센터 입찰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피아노: 런던에서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 초반을 보내고 있을 때 우리는 매우 젊었고, 그때는 자유와 반항으로 가득한 놀라운 시절이었습니다. 우리는 비틀스처럼 느꼈고 그 정신으로 보부르나 퐁피두센터 프로젝트를 해내고 싶었죠. 문화가 사회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도서관, 박물관, 음악, 영화 등을 결합한 도시적 형태의 기계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경쟁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고 제출된 작품이 681개나 됐기 때문에 이길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우승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거든요. 그저 완전히 자유로운 마음으로, 조금은 미친 것처럼, 다소 극단적으로 접근했습니다. 예컨대 우리가 낸 디자인은 공간을 완전히 사용하지 않은 유일한 작품이었습니다. 전 이탈리아 출신이고 리처드 역시 이탈리아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우리는 광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설계 요건에는 그런 내용이 없었지만 그건 우리만의 비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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