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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얼마 남지 않은 삶과 진로 결정

매거진
2014. 6월

 난치병 진단을 받은 젊은 경영자의 다음 행보

 

HBR 가상 케이스 스터디는 기업 리더들이 실제로 처할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하고 전문가의 해결책을 들어보는 코너입니다. 이번 케이스 스터디는 조슈아 D. 마르골리스가 작성한HBS 케이스 스터디 중아비 크레머(Avi Kremer)’(사례번호: 411022-PDF-ENG) 케이스를 토대로 재구성했으며 홈페이지 hbr.org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


i1_143_June벤 무뇨스(Ben Munoz), Ben’s Friends의 창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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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헤이아비크레머(Avichai “Avi” Kremer), 프라이즈포라이프(Prize4Life) 공동창립자 겸 CEO

 

 

Illustration: Antony Hare

 

새 소식

진단 일주일 후

글로벌스코프(GlobalScope)사 임원이 주간 회의에서 눈물을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예외였다. 창립자 네 명 중 한 명인 길 레너(Gil Lehner)가 막 병명을 알린 뒤였다. 길의 병명은 비소세포성 폐암이었다. 길은 특유의 강인함으로 병과 끈질기게 싸울 생각이었다. 하지만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고작 18%였다.

 

몇 분간 정적이 흐른 후 길이 손뼉을 치며 자리에서 일어나 농담하듯 말했다. “나 아직 안 죽었어.” 여전히 긍정적인 이 이스라엘 젊은이는 동료들의 슬픔이 오래가지 않길 바랐다. 그러기엔 할 일이 너무 많았다.

 

글로벌스코프는 뉴욕에 본사를 둔 기술벤처로 주요 사업 분야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고성능 현미경 제작이었다. MBA를 갓 졸업한 길과 동료들은 8개월 전 초기 자금을 확보했으며 곧 다음 자금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현재 글로벌스코프는 휴대용 기기로 가능한 최고 확대율을 내면서도 비용이 저렴한 현미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플라스틱 렌즈를 테스트하고 있었다.

 

길이 입을 열었다. “그럼 다음 테스팅 작업에 관해 얘기해 볼까.” 생물학 박사로 MBA 입학 전 이스라엘의 헬스케어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길은 과학전문가(scientific expert)를 맡고 있었다.

 

CFO 마이클 슈록(Michael Shrock)이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말도 안 돼. 담배도 안 피우잖아. 겨우 서른 살이라고.”

 

“의사도 희귀한 경우라고 했어. 나 같은 사람이 걸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지만 아예 없는 건 아냐. 이미 나랑 동갑인 다른 환자랑 얘기도 나눴는 걸.”

 

계속 고개를 젓는 마이클을 그대로 둔 채 길이 질문을 던졌다. “업무 시작 전에 더 묻고 싶은 것 있는 사람?”

 

CTO 칼리 가르도스가 물었다. “루티는 좀 어때?”

 

“갓 결혼한 신부치곤 잘 받아들이고 있어. 이스라엘 사람들 알잖아. 벌써 치료 계획까지 다 세웠더라고.”

 

마이클이 주저하며 물었다. “계속 여기 살 생각이야? 일도 계속하고? 정말 그래도 괜찮겠어?”

 

“아직 다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그러고 싶어. 너흴 두고 어디 가진 않을 거야. 여기 있는 슬론케터링 암센터에 최고의 의료진이 있잖아. 방사선 치료 과정은 힘들겠지만 기분이 괜찮은 시간도 꽤 있겠지. 치료 시간 외엔 될 수 있는 한 평소처럼 지내고 싶어.”

 

“너도 알겠지만 회사보다 네 건강이 더 중요해.” 칼리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길이 대답했다. “나도 알아. 하지만 둘 다 잘해낼 수 있을 거라 믿어. 이제 제발 다른 주제로 넘어가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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