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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더 강하게 만드는 비용 절감

매거진
2023. 7-8월호
회사를 더 강하게 만드는 비용 절감
가장 회복탄력성 높은 기업이 성장을 위해 포지셔닝하는 방법



AUTHORS

비나이 쿠투
스트래티지앤 부회장
폴 레인원드
미국 PWC 대표
순다르 수브라마니안
스트래티지앤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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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불확실한 시기에는 많은 리더가 오랜 차선책에 의지한다. 비용 절감이다. 세상의 많은 것을 통제할 수 없다고 느낄 때도 보통 비용은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기적 절감이라는 하나의 목표만 갖고 비용을 줄이는 것은 근시안적이다. 긴급한 필요에 직면했든 그렇지 않든 리더는 각 비용 항목을 비즈니스에 대한 소중한 투자로 간주하고 이를 늘리거나 줄이거나 유지하는 결정이 회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해해야 한다.

워싱턴DC에 본사를 두고 여러 다양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글로벌 대기업 다나허Danaher는 비용을 투자로 보는 성공적인 회사다. 좋은 비용도 있고 나쁜 비용도 있다. 다나허는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대신 호황기과 불황기에 날마다 좋은 투자를 유지하면서 나쁜 투자를 걸러내려고 한다.

이 접근방식의 핵심 요소는 이른바 ‘다나허 비즈니스 시스템’을 다나허가 인수하는 모든 비즈니스에 꾸준히 적용했다는 것이다. 다나허 비즈니스 시스템은 다나허의 광범위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서 반복적으로 교훈을 얻어 운영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든다. “대부분의 관리자는 툴을 한 번 적용하면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지 코닉새커는 회상한다. 그는 1980년대 다나허 툴 그룹의 사장으로 시스템의 첫 번째 버전을 실행했다. 현재 투자가이자 린 제조 전문가인 코닉새커는 프로세스 개선을 한 번 적용하면 생산성이 40% 향상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400% 이익을 얻으려면 적어도 10번은 사용해야 합니다. 프로세스를 반복해서 연구해야 해요.” 다나허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그런 문화가 곳곳에 반영돼 있다. 이를테면 경영진은 회의를 예정된 시간만큼 진행해야 하는지 묻곤 한다. “아무것도 낭비하지 말라”가 좌우명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많은 기업이 비용 절감에 대해 일회성 접근방식을 취한다. 수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하고 확실한 옵션일 경우에만 사후대응적으로 비용을 절감한다. 안타깝게도 절감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비용을 서둘러 제거하다 보면 가장 중요한 투자를 희생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 그런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2022년 11월 PwC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고위경영진의 42%가 비용 절감이 2023년의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런 예상은 상반기 동안 헤드라인을 장식한 정리해고의 물결로 이미 입증됐다. 지금의 많은 비용 절감 프로그램이 그렇듯이 급하게 실행하는 경우 해당 지출 이면의 전략적 의도에 대한 논의는 거의 혹은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 보통은 리더가 전사적 목표를 설정하고 기능 부서와 사업 단위 관리자에게 무엇을 (또는 누구를) 없앨지 빠르게 파악하게 한다. 이로 인해 조직은 약해지고 불균형해지고 어떤 경우에는 절망에 빠져 완전히 방향을 잃게 된다.

회사가 성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비용을 성공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우리는 2021년 매출 기준으로 가장 큰 글로벌 상장기업 1500곳을 조사했다.(스트래티지앤의 이사이자 동료인 하르샤 카스투리란간Harsha Kasturirangan이 연구에 도움을 줬다.) 그중에서 2015~2018년까지 이른바 ‘비용 혁신’을 실행한 201개 회사(표본의 13%)를 찾았다. 비용 혁신은 업계 중앙값보다 높은 EBITDA를 달성하는 동시에 업계 중앙값보다 낮은 매출 성장을 경험하는 것이다. 비용 절감을 통해 이익을 늘린 회사와 매출 개선을 통해 성장한 회사가 구분된다. 그런 다음 2021년까지 3년 동안 201개 기업의 재무 결과를 분석했다. 이 중 125개 기업(62%)이 시장 이하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을 보였다. 매출은 평균 0.6% 감소해 상대적으로 일정했고 EBITDA는 8.3% 감소했다. 초기 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노력은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미래의 실적을 저해했기 때문이다.

좋은 소식은 201개 회사 중 다나허를 비롯한 76개 회사가 이후 3년 동안 더 높은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매출은 16.8%, EBITDA는 6.8% 증가했다. 이들 기업은 기술, 공업, 제약,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을 대표하며 단일 산업이 11개 이상의 회사를 차지하지 않았다. 지리적으로 널리 분포돼 있으며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호주에 걸쳐 19개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76개 회사는 분명 미래의 성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서 질문. 다른 회사가 잘못한 것 중 이들이 제대로 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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