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의 업무 중단은 보통 운영이 멈추면서 생산성 손실을 초래하는 해로운 것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공급업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유럽의 한 대형 소비재 제조업체 공장이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을 때 함부르크공과대 교수 팀슈바이스푸르트Tim Schweisfurth와 뮌헨공과대 박사과정생 안네 그로일Anne Greul은 뜻밖의 긍정적인 측면을 발견했다. 유휴 상태가 이어지자 업무개선을 위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온 것이다. 결론은:
예기치 않은 업무 중단이 창의성을 북돋울 수 있다
Illustration by JOEL KIMMEL
슈바이스푸르트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자
슈바이스푸르트: 회사가 공장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제안을 수집하는 데 사용하는 온라인 시스템을 살펴보다가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직원들은 현장에 있을 때 언제든 제안을 입력할 수 있었습니다. 낡은 공구 교체 같은 작은 변화를 제안하는 직원도 있었고 연간 28만 유로를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페인트 주문 시스템처럼 큰 변화를 제안하는 직원도 있었습니다. 가동이 중단된 공장에 근무하는 직원 8500명은 나흘간 출근을 하지 않았는데요. 업무에 복귀한 뒤 3주 동안 업무를 중단하지 않은 직원들보다 58% 더 많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아이디어의 질도 더 높았어요. 접수된 제안을 관리자들이 평가한 결과 업무를 중단했던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그렇지 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보다 3%p가량 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