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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관리

진화하는 유럽의 솔루션 공장들

매거진
2014. 4월

선진국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경쟁방법을 발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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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Pascal Bastien

 

ABOVE Daimler’s Smart car plant in Hambach, France

 

10년 전까지만 해도 린 경영기법(lean management)을 도입하는 것이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그러나 린 경영도 점차 보편화하면서 이제는 이것만으로는 비용과 품질 면에서 차별화하기 힘들어졌다.

 

이로 인해 유럽과 북미 선진국의 제조업체들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가격으로는 이제 경쟁이 안 된다. 중국, 멕시코, 브라질 같은 거대 신흥국에 있는 공장들은 현저하게 낮은 인건비로 그들과 경쟁한다. 저비용 공장의 대부분은 세계 어디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높은 품질기준과 대량 생산능력,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들이 1995년부터 유럽 산업우수상(Industrial Excellence Award) 심사위원으로 관찰해온 바에 따르면 유럽의 제조업체들은 이런 도전에 잘 대처해왔다. 우리는 유럽 명문 경영대학원의 동료들과 함께 제조에서 탁월하다고 자부하는 기업들의 신청서를 분석했다. 매년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 등 대회 참가 국가들의 여러 공장과 동유럽에 있는 이들의 자매공장까지 방문한다. 서유럽 국가들은 노동력, 시설, 장비 측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규제를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우수상을 받은 공장들은 경쟁이 치열한 산업환경 속에서 모두 번창해왔다.

 

그들의 성공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우리가 발견한 바에 따르면 수상기업들은 아래 네 개의 전략 중 최소한 하나를 사용한다. 1) 데이터의 흐름을 잘 관리해 공급사슬 파트너와 밀접하게 통합한다. 2) 공급사슬 중 그들이 속한 부분뿐만 아니라 전체 공급사슬에 걸쳐 고객의 가치를 최적화한다. 3) 부품 공급자들이 생산 프로세스를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4) 그들의 기술력으로 높은 수준의 맞춤형 제품(customization)을 제공한다. 요약하자면, 이런 회사들은 파트너들과 힘을 합쳐 다른 파트너를 위한 솔루션을 만든다.

 

슈미츠카고불

트럭과 트레일러를 만드는 이 독일 회사는 복잡한 IT를 제품에 결합해 운영을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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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닙

프랑스에서 지능형 가스, 정유 파이프를 생산하는 테크닙사의 해저사업 부문의 매출이 2011년에서 2012년 사이에 36%증가. 해저 사업 부문 영업마진이 회사 전체 영업마진보다 50%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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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반도체 산업에서 쓰이는 리소그래피(lithography) 시스템의 선도적인 공급사인 네덜란드 ASML 201156 유로의 매출로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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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란츠후트(Landshut)에 있는 BMW 공장은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2년 만에 전체 섀시(Chassis)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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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RON

프랑스 마콩(Macon)의 아이트론 연구소에서 개발된 수도계량기 시스템 덕분에 한 지방자치단체는 수돗물 손실을 10%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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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Schmitz Cargobull

Photography: © Technip (Left), ASML (RIGHT)


데이터 기반의 공급사슬 통합

가치사슬상의 두 회사가 제품 및 자금의 흐름만으로 연결돼 있다면 공급업체를 바꾸는 일은 상대적으로 쉽다. 낮은 원가를 원한다면 중국, 베트남 등의 저비용 국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항상 있다. 하지만 둘 이상의 회사가 정보의 흐름으로 연결되기 시작하면 그때까지는 단순한 거래였던 것이 신뢰와 충성도를 바탕으로 한 공동창조물이 된다. 구매자와 공급자의 깊은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일본의 계열화 시스템(Keiretsu)[1]처럼 정보 기반의 통합은 공급자들이 고객의 생태계에 잘 스며들도록 한다. 차이가 있다면 계열화 시스템에서는 회사 간에 직원을 교환하거나 합작회사를 만드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지만 데이터 통합의 경우는 이런 것이 불필요해진다는 점이다.

 

포괄적인 정보공유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것, 특히 저비용 국가의 잘 알려지지 않은 신규 공급업체들과 이런 관계를 맺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기업들은 품질에 대해 높은 기준을 적용하고 지적재산을 잘 보호해주는 선진국 공급처와 거래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유럽의 현명한 제조업체들은 이런 이유로 다른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을 때 정보 공유의 기회까지 포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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