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ensation
CEO 임금이
소비자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언론 매체에서 CEO들의 고임금 문제를 대대적으로 다루기는 하지만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중은 CEO와 직원의 임금 격차를 아주 낮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글로벌 연구에서 밝혀낸 바로는 사람들은 CEO와 직원의 임금 비율을 평균 10대1이라고 생각하며, 그 비율이 5대1 정도가 돼야 마땅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실제로 이 비율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최소 50대1이고, 미국에서는 354대1이나 된다.
이런 비율을 정확히 알게 되면 소비자들의 행동이 달라질까?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바뱌 모한Bhavya Mohan과 두 동료의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달라진다. 소비자들은 CEO와 직원의 임금 비율이 비교적 공평한 듯 보이는 기업들의 상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스스로 말한다는 것이다.
몇몇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응답자들에게 타월 세트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한 실험에서는 일부 피험자에게는 소매상의 CEO와 직원의 임금 비율이 1000대1(월마트 임금 비율 추정치)이라고 말해주고, 다른 일부 피험자에게는 그 비율이 60대1(코스트코 임금 비율 추정치)이라고 알려줬으며, 또 다른 이들에게는 5대1이라고 말해줬다. 그와 별도로 진행된 한 실험에서는 응답자들이 임금 비율이 저마다 다른 소매상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임금 비율이 낮은 기업의 상품을 기꺼이 구매하고자 했다. 그리고 각기 임금 비율도 다르고 가격도 다른 기업들 중 한 곳을 선택하라고 하자 전체 응답자의 약 30%가 좀 더 공평한 기업을 후원하기 위해 같은 타월을 더 비싼 값으로 사겠다고 말했다. 다른 상품들에 대해서도 결과는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임금 비율이 높은 기업의 상품이 낮은 기업의 상품만큼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가격을 얼마나 많이 할인해야 하는지(50%) 보고 우리는 놀랐습니다.” 모한의 말이다.
경쟁업체들에 비해 임금 비율이 낮은 기업들은 소비자들로부터 호의적인 인식을 이끌어내기 위해 그런 정보를 공시하는 방안을 고려해볼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미국 기업들은 선택권이 없어질 수도 있다. 국회는 이런 내용의 공시를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 법의 시행 계획은 아직 세워지지 않았다.) 또 연구자들은 이사회가 CEO 임금을 책정할 때 그런 결과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제안도 내밀고 있다.
참고자료 바뱌 모한(Bhavya Mohan), 마이클 I. 노턴(Michael I. Norton), 로히트 데슈판데(Rohit Deshpandé)가 쓴 ‘Paying Up for Fair Pay: Consumers Prefer Firms with Lower CEO-to-Worker Pay Ratios’.
From the archive
“어떤 비평가들은 달 탐사를 둘러싼 경쟁이 과학에 악영향을 미칠까 봐 걱정하고, 또 어떤 이들은 우주 연구의 파급 효과가 애초에 기대했던 것만큼 대단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이들이 보기에는 다름 아닌 비용이 문제다. 다시 말해, 사실상 달에 가는 데 소요되는 비용이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HBR 편집진이 쓴 ‘BUSINESSMEN REVIEW THE SPACE EFFORT.’ (HBR, 1963년 9·10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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