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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월호 진화하는 DESIGN THINKING

발 빠른 기업들은 제품 디자인을 넘어 사업전략 수립과 조직의 변화관리에도 디자인적 사고방식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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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Editor

  • 전략으로서의 디자인

    디자인 씽킹(디자인적 사고)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지만, 아직도 디자인이 어떻게 사업을 개선할 수 있는지 확신이 없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이번 호의 스포트라이트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디자인 씽킹이 기업 전략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기 시작한 몇몇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디자인을 강조하는 문화는 C레벨 임원급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또 최고디자인책임자라는 직책을 도입하는 기업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 Editor’s Pick

    HBR은 새로운 경영 이론이나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특정 기업의 사례만으로 논문을 채우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 호 스포트라이트 아티클 중 하나로 삼성의 디자인 경영 사례만을 집중적으로 다룬 논문을 실었습니다.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어려운 여건에서 놀라운 성장을 일궈냈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렸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Spotlight

  • 디자인 씽킹의 3大 난제: 경험디자인, 협업, 시행착오

    디자인 씽킹이란 디자이너의 사고 방식, 디자이너가 사용하는 독특한 기법을 의미한다. 디자인적 사고와 디자인 기법을 포괄하는 디자인 씽킹이 신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주장은 오랫동안 논의되고 검증되었고, 이제는 상품 기획에 필요한 하나의 대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스포트라이트에 등장한 사례들은 디자인 씽킹이 상품 기획뿐만 아니라 기업 전반의 조직 문화와 국가 경제 체질을 개선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 실행을 위한 디자인

    역사적으로 보면 디자인은 어떤 물체를 만드는 데 적용되는 하나의 공정이었던 시절이 대부분이다. 레이먼드 로위는 기관차를 디자인했고,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집을 디자인했다. 찰스 임스는 가구를 디자인했으며, 코코 샤넬은 오트 쿠튀르컬렉션을 디자인했다. 폴 랜드는 기업 로고를 디자인하고, 데이비드 켈리는 (그의 작품으로 가장 잘 알려진) 애플 컴퓨터용 마우스를 비롯해 여러 제품을 디자인했다.
  • 이제는 디자인 씽킹의 시대

    이 새로운 접근방식은 주로 현대 기술과 비즈니스의 복잡성이 갈수록 증대하는 데 대한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복잡성은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어떤 때는 소프트웨어가 제품의 핵심이어서 하드웨어에 통합해야 하고(이 자체도 복잡한 작업이다), 사용자 관점에서 이해하기 쉽고 간편하게 만들 필요도 있다(또 하나의 어려운 과제다). 처리해야 할 문제 자체가 다면적인 경우도 있다.
  • 삼성은 어떻게 디자인 강자가 됐을까

    지금으로부터 20년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다른 기업의 의뢰를 받아 저가의 모방 제품을 생산했다. 회사를 이끄는 리더들은 속도, 규모,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가장 중요시했다. 삼성전자의 마케터들은 OEM 업체들의 요구에 맞춰 가격을 책정하고 기능을 도입했다. 엔지니어들은 지정된 가격과 성능 요건에 따라 제품을 만들었다. 이 과정의 마지막 단계에서 디자이너들은 제품이 근사해 보이도록 ‘외관’을 단장했다.
  • 인드라 누이는 어떻게 디자인 씽킹을 전략으로 변모시켰나

    수년 전만 해도 인드라 누이가 펩시코의 CEO로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여부는 확실치 않았다. 많은 투자자들의 눈에 펩시는 그 우산 아래 있는 톱브랜드들이 시장점유율을 잃어가는, 배가 터질 듯 부풀어오른 거인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들은 인드라 누이가 제품 라인 전체를 좀 더 ‘건강’ 위주로 전환하려는 시도에도 비판적이었다. 유명한 행동주의 투자자인 넬슨 펠츠는 회사를 두 개로 쪼개려고 치열하게 싸우기도 했다.

Feature

  • 사이버 보안과 사람: 펜타곤의 교훈

    미군의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이 하나 있다. 사이버 보안에서는 기술 향상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실수를 최소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성공한 해킹 공격의 대부분은 네트워크 운영자나 이용자가 오래된 시스템의 취약점을 보완하지 않거나, 환경 설정을 잘못하거나, 표준 절차를 위반하는 등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에 생기는 틈을 이용한다.
  • 확신이 설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확신certainty은 우리의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믿음의 대상에 대한 확신이 클수록 객관적인 정확성에 상관없이 그 믿음은 더 오래 지속되며 우리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도 더욱 커진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많은 연구를 통해 소비자문제 연구자 및 사회심리학자들은 자신의 믿음에 확신을 가진 사람이 더 적극적으로, 조기에, 많이 구매하는 경향이 있음을 밝혔다.
  • 조직의 효과적 사과

    이런 반응은 부정적인 여론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무엇이 이런 공분을 불러일으킨 걸까? 페이스북이 비밀리에 실행한 감정조작실험이 원인이었다. 2014년 6월, 비록 학문적인 목적이기는 해도 페이스북 연구원들이 1주일간 68만9000명에 이르는 이용자들의 뉴스피드를 조작해서 실험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페이스북은 실험을 위해 사용자를 두 집단으로 분리했다.
  • 사과는‘사과문’과 다르다 위기에 대응하는 자세부터 바꿔라

    사과apology에는 두 가지가 있다. 인간이 사용해 온 가장 오래된 갈등 조정언어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직접 하는 개인 간의 사과interpersonal apology와 비교적 최근에 주목 받고 있는 대중을 향한 공개 사과public apology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 차원의 사과 혹은 대통령의 공개 사과 등이 정치 분야에서 일부 논의됐지만, 기업 경영분야에서 공개 사과 논의가 일어나기 시작한 최근의 중요한 배경에는 소셜미디어의 등장이 자리하고 있다. 기업의 실수나 잘못을 숨길 수 없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Idea Watch

  • 폭풍 공유 동영상의 비밀

    바이럴 영상은 모든 마케터의 꿈이다.정보의 홍수를 뚫고 소비자와 접촉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검색으로 영상을 찾기보다는 SNS로 공유받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접하는 이른바 ‘소셜 뷰어social viewer’들은 상품을 구매하거나 타인에게 추천할 확률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런데 어떤 영상은 금방 잊혀지는 반면, 어떤 영상은 열렬한 호응을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 ‘은근하게’ 진행되는 럭셔리 브랜딩

    거의 지난 10년 동안 마케터들은 ‘비과시적 소비’의 부상에 대해 얘기해왔다. 다시 말해 엘리트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브랜드 사치품보다 눈에 확 띄지 않는 은근한 럭셔리 제품을 점점 더 선호하고 있다는 뜻이다. 런던대 로열홀러웨이의 마케팅 교수 지아나 에카트Giana Eckhardt는 이런 추세가 유럽과 미국에서 전개되는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하지만 2012년에 중국에서 안식년을 보낸 뒤 그녀는 이것이 자신과 럭셔리 분야의 모든 최고마케팅책임자들이 충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전 세계적인 현상임을 확신하게 됐다.
  • 비영리단체 이사회의 유감스러운 상태

    비영리단체 이사들은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그들의 이사회는 전체적으로 더 엄격한 계획과 절차를 필요로 한다. 이는 최근에 비영리단체 이사 92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스탠퍼드대 연구원들이 내린 결론 중 일부다. 구체적인 조사 결과를 일부 소개한다.
  • 기업이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즉 프리랜서와 원격 근무자들이 함께 일하는 공동 사무 공간이 요즘처럼 인기를 끈 적이 없었다. 그런 공간은 집에서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되고, 또 기업이 운영비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또 다른 이점도 있다. 그런 공간은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더 생산적이게 만들어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 CEO 임금이 소비자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언론 매체에서 CEO들의 고임금 문제를 대대적으로 다루기는 하지만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중은 CEO와 직원의 임금 격차를 아주 낮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글로벌 연구에서 밝혀낸 바로는 사람들은 CEO와 직원의 임금 비율을 평균 10대1이라고 생각하며, 그 비율이 5대1 정도가 돼야 마땅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실제로 이 비율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최소 50대1이고, 미국에서는 354대1이나 된다.
  • 자연을 응시하면 생산성이 높아진다

    멜버른대 연구원 케이트 리Kate Lee, 캐서린 윌리엄스Kathryn Williams, 리사 사전트Leisa Sargent, 니컬러스 윌리엄스Nicholas Williams, 캐서린 존슨Katherine Johnson은 한 실험에서 150명의 참가자들에게 단순한 과제를 내줬다. 컴퓨터 화면에 숫자가 나타나면 숫자마다 정해진 자판을 누르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5분 뒤 실험 참가자들에게 40초 휴식을 주고는 컴퓨터 화면에 높은 빌딩 숲에 둘러싸인 옥상 사진을 보여줬다.
  • SRI 벤처스 사장은 시리Siri에 어떻게 생명력을 불어 넣었나

    제품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긴 프로세스 중엔 가끔 이런 순간이 온다. 창조적 노력에 대해 우리 스스로 갖고 있던 의구심이, 한 명의 잠재 고객의 반응 때문에 눈 녹듯 사라지는 것이다. 애플 아이폰의 핵심 기능이 된 가상 비서 서비스 시리Siri의 경우 2009년 한 비행기 안에서 있었던 일이 그랬다. 좌석에 앉아 이륙을 기다리는데 한 승객이 내게 도착 시각이 언제쯤 될 것 같으냐고 물었다.

Experience

  • 복잡한 변화에 대처하는 법

    데니즈 왕은 런던에서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있었다. 그녀에게는 영국 소비재 기업의 마케팅 부문장이라는 훌륭한 일자리와 글로벌 컨설팅 회사의 파트너이며 든든한 지원군인 남편 필, 지난 3년간 집 근처 학교에 같이 다니고 있는 여덟 살, 열 살배기 두 딸이 있다. 이 가족은 좋은 친구들과 야무진 가사도우미도 있고, 필의 벨기에인 부모와 왕래도 잦았다.
  • 온라인 쇼핑객의 발길을 되돌릴 수 있을까?

    버티스 젠슨은 그들의 뻔뻔함을 믿을 수 없었다. 오클라호마시티에 있는 벤지스Benjy’s 대형 매장에서 바로 눈앞에 있는 젊은 커플이 삼성 50인치 울트라 HD TV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더니 앱을 이용해 온라인 판매가격을 검색했다. 그들이 소니와 LG LED 모델에도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동안 세 개의 TV 화면에서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난쟁이족이 춤을 추고 있었다.
  • 전문가 의견

    이 가상 케이스 스터디에서 대략 소개한 배경을 토대로 사람들은 벤 젠슨이 왜 회사의 다양한 공격과 방어 전략을 강화하고 싶어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그는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쇼루밍이 영업이익을 잠식한다고 우려했을 것이다. 그리고 제조사로부터 독점 상품을 공급받겠다는 아이디어 등 파브의 제안 중 일부는 유용해 보인다.
  • 현실적 협업

    ‘협업Collaboration’이라는 단어와 여기에서 파생된 표현들은 최근 가장 인기 있는 비즈니스 유행어임에 틀림없다. 직장을 구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협업 능력을 강조하라. 고객들의 환심을 얻고 싶은가? 협조적 관계를 유지할 것을 약속하라. 새로 직원을 뽑거나 투자자들을 모으고 싶은가? 당신 회사가 협업을 잘하는 문화임을 자랑하라.
  • Life’s Work : 살만 루시디(Salman Rushdie)

    저는 항상 작가라는 직업을 9시 출근, 5시 퇴근하는 일반 사무직처럼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그 날 일할 기분이 아니라도 그냥 일을 시작하는 거죠. 전 작가나 예술가들이 ‘창조적 기질’이 잘 발휘될 수 있는 컨디션을 기다리거나 영감 같은 게 내려올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리에 앉아서 일하자고 스스로 결심하고, 일단 빠져나갈 여지가 없다는 걸 인식하고 나면 일이 얼마나 잘 진행되는지 놀라울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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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RKOREA.COM 2015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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