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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을 통해 문화를 만들어가는 아르수 설립자

매거진
2016. 9월호


HOW I DID IT…

사회적 기업을 통해 문화를 만들어가는 아르수ARZU설립자

 

코니 더크워스Connie Duckworth

 

 

27_2016_sep_1

 

THE IDEA

아르수 설립자 코니 더크워스는 수많은 문화적 장애물을 넘어 아프간 여성들의 삶을 개선시키고 싶었다. 그가 이끈 비영리재단은 아프간 여성들이 러그 직공으로 일하면서 교육과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고 더불어 그들의 사회적 지위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2003, 나는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구성된 미국 대표단의 일원으로 처음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했다. 특히 여성들의 경제적 권익 향상에 관심이 컸다. 내 첫 번째 목표는 아프간 여성들이 만든 제품을 미국에서 판매할 수 있는 사업을 일궈내는 것이었다.

 

아프가니스탄 방문 전까지 나는 우리가 어떤 어려움에 직면할지 몰랐다. 그곳은 위험한 곳이었다. 비행기들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착륙하기 위해 조명을 껐다. 우리는 전쟁 발발 이후 하루 이상 머물 수 있도록 허락받은 첫 번째 민간인 단체였다. 마을에는 전기가 없었다. 그래서 전구를 제조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든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 여성들은 여전히 재산의 일부로 여겨졌고, 직업을 얻기 위해 집을 떠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나의 계획이 어떻게 그들에게 힘을 줄 수 있을지 막막했다.

 

방문 일정 마지막 날, 우리의 호위대가 NGO가 운영하는 먼지투성이 가게 앞에 멈췄다.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미군이 배치됐고 우리에게는 10분이 주어졌다. 빠르게 둘러보니 판매 상품의 대부분이 값싼 장신구였다. 유일한 고급품은 현지에서 짠 양탄자였다. 나는 작은 양탄자 네 개를 사서 시카고 집으로 가져왔다. 러그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일단 어떤 산업인지 공부하기 시작했다. 양탄자 제작은 어린이와 노예 노동력에 의존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그래서 나는 성인들만 고용하고 이들을 인간답게 대접해 줄 수 있는 책임감 있고 지속가능한 사업을 만들 생각을 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양탄자 제작에 있어 역사가 매우 깊었고, 집안에 있는 여성들이 대부분의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정작 이익은 중개상들에게 돌아갔다. 우리는 직공들에게 더 높은 임금을 지불하기 위해 이런 중개 구조를 탈피해야 했다. 선진국의 경우 큰 수제 양탄자가 8000달러에 판매되며 관련 시장도 활성화되어 있다. 결국 재무적인 관점에서나 문화적 관점에서나 좋은 사업이 될 것 같았다.

 

몇 달 동안 이 네 장의 러그를 바퀴 달린 가방에 싣고 워싱턴DC를 돌아다니며 초기 자금을 모았다. 2003년 여름, 나는 비과세 비영리재단을 설립하고 완전히 새롭고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공급망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사회적 기업이라는 용어가 널리 알려지지 않았었다.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기부를 받기도 했지만, 우리의 장기적 목표는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었기에 나는 우리 단체를자급형self-funded 기업으로 불렀다. 수익을 창출하기는 생각보다 어려웠다. 그로부터 13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고용한 아프간 여성들의 삶은 크게 개선시킬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직원들의 소득은 극적으로 증가했고 대부분이 현재 휴대전화를 사용한다. 그 여성들을 바라보는 가족과 사회의 시선에도 문화적 인식 변화가 있었다. 행동경제학에 기반한 우리 사례는 다른 제품에도, 또 다른 종류의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개발도상국이든, 미국이든, 도시지역이든, 시골지역이든 상관없다. 모든 것은 일자리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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