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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관리 & 전략

홀라크라시를 도입해야 하는가?

에릭 룰로프선(Erik Roelofsen),타오 웨(TAO YUE)
매거진
2017. 3월호

EXPERIENCE CASE STUDY

 

홀라크라시Holacracy[1]를 도입해야 하는가?

한 글로벌 건설회사가 극단적인 분권화decentralization의 리스크를 따져 보았다.

 

에릭 룰로프선, 타오 웨

 

로히르 마에스는 연초 연설에서 홀라크라시나 자율관리 팀self-managed team에 대해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의 친구이자 CFO인 데릭 멜리스는 안도했다. 로히르는 글로벌 건설회사인 콘텍트Contect CEO였다. 로히르와 경영진, 이사회는 수개월 동안 권한분산 체계를 도입해야 하는지 논의해 왔다.

 

데릭은 이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본사의 승인 없이 전 세계 200개 사무소와 자회사가 중요한 결정을 알아서 내리는 것은 너무 위험했다. 하지만 로히르는 이것이 참여와 성과를 높이는 열쇠라고 생각했다. 그는 전 직원에게 새로운 목표를 발표하고 전년도의 성취를 축하하는 2017년 연례회의에서 변화의 시작을 알릴지 모른다고 넌지시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로히르는 기존 슬로건을 고수했고 데릭은 안도했다. “우리는 다시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뤘습니다. 매출은 14%, EBITA[2] 12%, 수주는 13% 증가했습니다. 주주들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과입니다. 여러분 없이는 절대 해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명심하십시오. 콘텍트가 아무리 커지더라도 우리는 계속 민첩하고 열정적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훨씬 더 좋아질 2017년을 위해 건배합시다!”

 

로히르는 마이크를 콘텍트 독일 그룹의 CEO 헤닝 하스에게 넘겨주고 데릭이 기다리고 있던 무대 뒤로 왔다. 그는괜찮은 것 같군이라고 말했다. 로히르와 데릭은 여전히 강당에서 사람들이 박수치고 환호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로히르는 덧붙여 말했다. “물론, 내가 홀라크라시 계획에 대해 말했다면 박수소리는 훨씬 더 컸겠지.” 그의 목소리는 놀리는 투였지만 날카로운 면이 있었다.

 

“말하지 않기를 잘했어.” 데릭이 말했다.

 

“맞아. 자네의 걱정을 아주 진지하게 고민했지. 하지만 여전히스스로 결정하고 경영하는 것self-governance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해. 사람들은 공통의 이익을 위해 일하지만 현지 상황에 맞게 대응하면서 스스로 보스가 되고 싶어 하지. 우리가 유능한 직원들에게 최고의 기회를 제공한다면 그들은 계속 우리와 함께 일하고자 할 거야. 그러면 우리는 원하는 속도로 계속 성장할 수 있겠지.”

 

“세부적인 내용들이 조율될 때까지 기다리자고.” 데릭이 말했다.

 

“아니면 마침내 자네가 찬성할 때까지 말이지, 친구.” 로히르가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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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권화 아이디어에 익숙해지기?

 

다음날 아침, 데릭은 사무실로 운전해 가면서 로히르와 자신의 관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이 두 사람은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 대학에서 만났고, 졸업 후 데릭이 대학원을 거쳐 은행에서 일하고, 로히르가 가족이 운영하는 건설업에 합류해 콘텍트를 설립하면서도 계속 연락을 유지했다.

 

데릭은 로히르가 잔혹한 이혼을 겪을 때 그가 흔들리지 않게 도왔고, 로히르는 데릭이 금융위기 때 직장을 잃자 그를 콘텍트로 불러들였다.

 

데릭이 로히르보다 훨씬 보수적이었기 때문에 직장에서 언제나 의견을 같이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서로 매우 존중하고 있었고 대개 타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분권화에 대한 문제는 달랐다. 데릭이 보기에 이미 자회사들은 지나치게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콘텍트는 높은 마진과 낮은 리스크를 가진 작지만 안정된 인테리어, 장비 설치 분야의 전문기업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더 크고 복잡한 프로젝트를 위해 설계, 건설, 조명, 환기, 배관, 폐기물 처리, IT 인프라를 모두 아우르는 종합서비스 회사로 성장했다. 2000년 이후 로히르의 전략은 인수를 통해 성장하고 매입한 모든 사업에 자율권을 주는 것이었다. 작은 회사들은 처음 5년 동안 원래 이름과 경영진, 관행, 정책을 유지할 수 있었다. 고위급 매니저들의 보수는 콘텍트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 연결돼 있었지만 본사는 진행 중인 3만 건의 프로젝트를 거의 통제하지 않았다.

 

[1]관리자 직급을 없애 상하 위계질서에 의한 의사 전달이 아닌 구성원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제도

 

[2]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and Amortization: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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